평택시가 소사벌 상업지구의 시각장애인유도블록을 전체적으로 확인한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면 재보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지역은 배꽃마을 정류장 인근으로, 해당 부분의 유도블록은 곳곳이 깨지고, 끊어져있는 등 제대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잘못된 점은 횡단보도 앞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유도블록이 도로 방향으로 연결돼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하면 시각장애인과 자동차 간의 교통사고가 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본래 유도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권리 및 안전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으로 곧 그들의 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유도블록이 잘못 설치돼있을 경우 그것은 도리어 시각장애인을 위험으로 내몰게 된다.
 
그만큼 시에서는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하지만 정작 시는 소사벌 상업지구가 완공된 2014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유도블록이 잘못 설치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가 본지의 지적을 받고서야 문제점을 깨달았다. 
 
시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소사벌 상업지구를 건설 할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횡단보도와 유도블록이 연결돼 있었으나, 준공 단계에서 자전거도로와 횡단보도의 위치를 바꾸면서 유도블록이 자전거도로 방향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당시 시에서도 하자가 있는지 찾기 위해 최종적으로 점검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점검하다보니 이 부분을 놓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소사벌 상업지구를 전체적으로 점검해본 후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보수 및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에서는 “유도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이 발 바닥면과 흰지팡이의 감각을 통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용도인데, 그것에 문제가 있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다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유도블록 주변에 여러 장애물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빠르게 보수해주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시각장애인이 아니면 문제를 인식하기 쉽지 않다. 장애유형의 특성에 맞는 편의시설이 개설되고 있다면 해당 유형의 장애인이 직접 사전 점검을 하는 제도가 활성화 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