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평택복지재단 신임이사장이 임명되었다. 의외의 인물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시와 복지재단은 이사장의 선임 절차가 공정했다는 주장이지만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듯 하다.

 
왠지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짜맞춘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가 없다. 먼저 사람을 정해 놓고 절차를 진행한 것 같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일고있다.
 
왜냐하면 신임이사장이 아동복지 분야에서 일해왔다고는 하지만 평택복지재단에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현 평택시장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적은 시장이 임명하거나 추천한 자리 상당수에 시장과 가까운 측근인사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렇다보니 전문적 지식이나 식견을 가진 인물보다는 임명권자의 의중을 잘 살필 수 있는 측근들을 보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 시장의 산하기관장 임명시, 관피아니 내사람 심기니 하며 비난하던 사람들이 똑같은 전철을 밟는것을 보니 씁쓸함을 금할수 없다.
 
이전에는 "최소한 관련 공무원이나 전문직중에서 임명한다는 관행이라도 있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산하기관 인사는 인사추천위원회의 복수추천을 거쳐 임명권자가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형식과 절차는 흠결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처럼 '인사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시 관계부서의 입김이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절차의 정당성 운운 하는것은 어불성설 일수밖에 없다'는것이다. 결국 미리 사람을 정해놨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시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산하기관의 장을 임명하는 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듯이 좀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위인설관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는다는 뜻이다. 사람을 정해놓고 절차를 진행했다면 이와 다르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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