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카드형 경기지역화폐인 '코나 카드'를 발행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화폐'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31개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대안화폐다.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사행업소 등을 제외한 동네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종이(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 등 다양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3월 기준 평택시 등을 제외한 28개 시·군에서 카드형 지역화폐를 발급해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나 카드는 충전식 선불(체크)카드형 지역화폐로, 종이형 화폐보다 편리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가 종이형 지역화폐인 '평택사랑상품권'만 발행하고 있어 시민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카드형 지역화폐에 대한 선호가 높음에도 발급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사랑상품권은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 내 50여 개 농협지점에서 현금으로만 구입이 가능한 데다 가맹점주는 이를 따로 환전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반면, 카드형 지역화폐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이나 금융사를 통해 카드를 충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카드형 지역화폐를 더 선호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 편의를 위해 코나 카드를 조속히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도대체 평택시는 왜 이렇게 코나 카드 발급이 늦냐"며 "언제쯤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개인별 할인한도 설정, 종이형과 카드형 통합관리시스템 부재 등의 이유로 카드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배당은 현재 카드로 발급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카드형은 올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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