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이란 늘 두껍고 어두운 장막 속에 숨겨져 있다. 그 베일을 벗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성패가 갈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있어도 이루지 못한 일은 없다. 그렇듯 풀리지 않는 미션도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은 그 해법의 키가 있기 마련이므로 관건은 그 키를 어떻게 찾느냐에 달려있다.
 
그 해법의 키란 철저한 사전 정보와 준비, 끝없는 집념, 그리고 지혜와 노력이 아우러지는 협동에서 시작 된다는 것을 말 하고 싶다. 
 
처음 접하는 모든 일의 두려움은 암흑처럼 두껍기 마련이다. 얼마 전 경험해보지 못한 페인트 도색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보통 일반개념의 페인트가 아닌 에폭시계열의 페인트였는데 신속한 건조를 위하여 경화제를 섞고 도료 종류에 맞는 희석제를 혼합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던 난 재빠르게 스마트 폰으로 정보 검색을 해 보았으나 현실과는 맞지 않는 설명에 한동안 혼란스러웠다.
 
창고에 보관돼있는 페인트와는 전혀 상반된 설명에 궁금증은 점점 더 커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확인 또 확인 결과 다른 종류의 페인트를 모델로 정보를 검색한 거였다.
 
드디어 현장에 부합되는  조건의 모든 재료를 찾아 준비를 해놓고 퇴근을 하였다. 그러나 못내 긴장과 설렘, 궁금증으로 긴 밤을 보냈고 드디어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야하는 결전의 시간이 왔다.
 
검색으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원료를 배합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첫  붓을 들고 긴장된 마음으로 페인트칠을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 정상적으로 배합이 잘 이루어졌다.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 쉬면서 이마의 땀방울을 훔쳐 내렸다.
 
드디어 생소한 에폭시 코팅 도장작업을 마치고는 긴장의 끈을 풀려 하였으나 다음주중엔 또 다른 색상의 페인트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색상만 다를 뿐 지난번과 같은 도료였기 때문에 다소 긴장의 폭은 얇았다.
 
그리고 큰 문제없이 동료들의 협조를 받으며 그날의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매우 드라마틱한 시간 이었다.
 
미스테리 같던 신간들의 어둠이 조금씩 밝아지듯 불가능 할 것 같던 낯선 작업에 대한 의문의 베일을 벗긴 것 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긴장한 나를 도와 작업에 협력해준 동료들의 조력이 긴장의 끈을 풀고 안도의 호흡을 고르며 성공적인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솟아오르고 있다.  
 
그 해법의 키란 것이 바로 이것 이었구나. 진지한 열정에 의한 집념과 동료의 협조와 조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 이다.
 
코로나 19의 공습으로 세간이 긴장되고 해법이 난해한 시절이다. 그러나 해법은 있다. 전 국민 서로가 마음을 모아 해법의 키를 찾는다면 반드시 그 해결의 베일을 벗길 수 있으리라 확신 하면서 머지않아 술술 풀려나간 지난날의 청색 페인트칠처럼 풀려질 매듭들을 서서히 어루만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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