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28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현재 상황과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대응 단계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8일 기준 중국을 비롯한 14개국에서 발생했다.
 
2천794명의 확진환자 중 80명이 사망, 우리나라에서는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평택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평택시 장당동에 거주하는 55세 남성으로, 지난 5일 출국해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귀국 후 감기증세를 보여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고 발열증세와 근육통으로 재차 진료를 받은 후 송탄보건소에 신고됐다.
 
현재 선별 진료결과 폐렴으로 확진, 지난 26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추적 결과 평택에서 환자와 접촉한 인원은 9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접촉자 신상 파악 후 개인별 위생키트를 배부했다.
 
밀접접촉자(33명) 중 증세가 악화된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33명)에 대해서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하루 2회 이상 1:1 유선 면접을 통해 체온 등을 체크하고 있다.
 
일상접촉자(63명)에 대해서도 발열 및 폐렴 증상 발현 여부를 매일 확인해 더 이상 추가 발생이 없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시는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돼 있는 굿모닝병원 등 의료기관 4개소와 평택·송탄보건소 및 안중보건지소 등 총 7개소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의사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접촉자 등에 대한 분리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구비돼 있는 방역물품과 장비는 ▲보호복(레벨D세트) 1천20개 ▲N95마스크 1만6천680개 ▲손소독제 760개 등이다.
 
추가로 마스크 7만개와 손소독제 4천개를 긴급 구입할 계획이다.
 
중국과 연결 통로인 평택항에는 인천검역소 평택지소와 협력해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열화상카메라(2대) 촬영 후 유증상자 발견 시 격리병상(1실 4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대상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와 함께 월 1회 실시한 여객터미널 소독도 월 8회(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오는 31일까지 임시 휴원이 결정됐다. 
 
학부모들 사이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조치다.
 
맞벌이부부·조손가정 등 불가피한 경우는 등원이 가능하며 확산 추이를 살펴 임시 휴원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시에서 추진하는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읍면동 행사·소모임 등도 적극적으로 자제시킬 방침이다.
 
유관기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강화한다. 
 
시는 지난 27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정장선 시장 주재로 권영화 평택시의장, 유의동 국회의원, 실·국·소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통해 평택시 의사회와 약사회에는 의심 환자 발생 시 중국 여행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평택교육지원청에는 학교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 홍보는 물론,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등교 중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경찰서에는 의심환자 진료 거부 시 강제진료와 자가격리, 비협조자 격리, 밀접접촉자 의심환자 위치 추적과 소방서에는 환자 이송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발생 현황과 평택시의 대응 상황을 신속하게 공개했다”면서 “평택시는 전 공직자와 유관기관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사태 종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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