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부터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던 새마을기를 내리기로 했다. 

 
대신 경기도정 목표를 담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기'를 올린다.
 
경기도는 7일 이처럼 밝히고, 앞으로는 게양대에 새마을기를 달지 않고 국가 주요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그에 걸맞은 깃발을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 등에는 노란 바탕에 대형 검정 리본이 그려져 있는 이른바 '세월호기'를, 남북 평화와 화해를 기념하는 기간에는 '한반도기'를 달게 된다.
 
새마을운동의 상징인 새마을기는 1973년 당시 내무부의 권고로 전국 관공서에 내걸렸다가 1976년 내무부 지시로 게양이 강제사항이 됐다. 
 
이후 1994년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으로 각 기관의 자율에 맡겨졌다.
 
이재명 도지사는 "민간단체의 하나인 새마을회 기의 국기게양대 상시 게양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상시 게양해 온 관행과 기득권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며 "모든 일에 명암이 있듯 새마을운동에도 공과가 있다. 도는 새마을중앙회 전국대회를 경기도에 유치해 지원하는 한편, 새마을회 기의 국기게양대 상시 게양 중단과 타 단체기와 동등한 제한적 게양을 양해했다. 도민을 대표해 새마을회가 상시 게양 중단을 수용해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 재직시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성남시 청사와 수정·중원·분당구 등 3개 구청사, 48개 동사무소 국기 게양대에서 새마을기를 내리고 230일 넘게 세월호 희생자 추모기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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