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편집인
       ▲이상배 편집인

인구 18만명의 안성시에 개봉 영화관이 들어선다는 소식이다. 안성시는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올해 시내 중심가인 중앙로 서인 사거리 인근 광신빌딩에 개봉영 화관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더 더욱 관심있는 일은 시가 개봉영화관의 수익을 보존해주기 위해 영화관 건물 임대료를 예산으로 지원한 뒤 수익이 날 경우 임대료를 받는 조건으로 추진하고 있다.

6층 규모 광신빌딩 4∼ 6층을 영화관으로 활용하며, 임대료를 제외한 인테리어 공사비와 장치설치공사 등에 15억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7∼8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프리머스시네마 등 4개 개봉영화관 관련자와 협의를 통해 2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03년 2월 광신빌딩내에 300석 규모의 영화관 2개가 운영됐으나 영업부진으로 2011년 11월 문을 닫아 시민과 학생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평택과 천안시로 이동하고 있어 안성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안성시에는 중앙대와 한경대 등 61개 학교에 6만여명의 학생이 있음에도 문화적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는 영화관이 한곳도 없 다"며 "복지문화 향상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예산을 들여 개봉영화관 입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황은성 안성시장. 개봉영화관이 들어서면 중심상권이 활성화돼 지역경제를 되살 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특히 영화관 활성화를 제기한 박재균 안성시의회 자치행정위 원장은 지난해 12월 6일 제129 회 안성시의회 제2차 정레회에서 안성시내 상업지역내 유동인구 증대방안의 하나를 제안하면서 “극장 하나 없는 열악한 문화여 건의 안성시 현실로 유일한 극장 이었던 ‘광신극장’은 영업 부진으 로 2008년 12월에 폐업된 채 벌 써 4년이 지나는 동안 안성시민은 개봉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평택이나 천안 또는 서울로 가야만 했다.“며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평택으로 영화를 보러 가는게 자연스러워지고 있어 시민들이 열약한 문화여건 속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견을 황 시장에게 질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안성시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신속했다. 자치단체가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시 예산을 투입, 영화관 활 성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것 만은 아닐텐데 안성시와 황 시장의 결단이 얼마나 신속한지 주변에서 놀라는 눈치였다.

이는 결국 안성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광신극장을 정상화 시킴으로서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비용과 시간으로 문화혜택을 누리게 하고, 상가지역의 자영업자들에게는 유동인구 증가로 고객유치 확대의 기회로 삼고, 시는 소비활성화를 통해 끊어진 지역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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