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12일 동절기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평택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미세먼지가 인근 지역보다 높은 원인이 중국과 인접한 위치 외에도 평택항과 석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국가 공단 등 정부 기간 산업시설이 평택 서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미세먼지 관리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관련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종합대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 8일 열린 미세먼지 관련 T/F회의에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평택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대폭 강화해 미세먼지 관리 각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수송산업 분야에서 시는 노후 경유차(5등급) 대상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지원에 올해 185억 원을 투입했다.
 
2022년까지 노후 경유차 2만 4천여대 중 기존 지원한 7천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1만 7천여대를 지원해 노후 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사업은 올해 340대 59억원을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200여대를 더 늘려 546대 14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221기 운영 중인 전기 충전소도 더욱 확대한다. 
 
또한, 향후 건립될 수소 융·복합단지의 수소 활용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보급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시는 수소·전기 버스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점차 확대 운영되면 친환경 대중교통의 모범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생활 분야에서는 국비 110억 원을 포함하는 500억 규모의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의 산림비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18%로, 시는 부족한 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22년까지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충분한 녹지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민감계층 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살수차 운영,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지원도 확대 시행한다. 
 
특히 대기오염 취약 연령대(7세이하, 65세이상)에게 보급했던 미세먼지 마스크는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까지 보급범위를 확대했다.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는 2019년까지 1천501가구에 지원하던 것을 2020년에만 7억 원을 들여 3천500가구까지 대상가구를 대폭 늘리는 한편, 지원금액도 기존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일 예정이다.
 
과학기술 활용분야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4기의 대기오염측정망에 12월 청북 1기, 2020년 고덕 1기를 추가 설치해 총 6기를 운영한다는 계획과 함께 대기오염측정망을 보완한 IoT 기반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도 현재 30대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AirMapKorea 어플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며 미세먼지 전광판 및 신호등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력 소통 강화 분야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시는 미세먼지 원인이 정부 기간산업시설 등 외부적인 요인에도 비중이 큰 만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타 지자체·기관과 협력을 통해 공동대응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경기도와 경기남부 6개시로 결성한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에, 12월부터 충남 환황해권협의체 6개시 포함, 공동협의체를 12개시로 확대 운영한다. 
 
유병우 환경농정국장은 “지금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묵묵히 지속해 나간다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깨끗한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더욱 더 효율적인 대책 마련과 신규과제 발굴에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께서도 환경 정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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