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금 평택시의원이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자 공식 사과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 통복 재개발 계획안 관련 의견청취 중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특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이날 이해금 의원은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며 “그것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매매 여성을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이란 표현도 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며 성명서를 내고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평택여성회와 평택교육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평택시의회는 ‘평택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이해금 위원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해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을위원회는 당 윤리 규범에 따라 관할 윤리심판원에 징계 청원과 함께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사과와 징계를 조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평택여성회는 “시의원이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성매매를 활성화 하자고, 그것도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성산업으로 활성화 하자고 발언을 한 것이다. 여성의 성은 누군가에게 돈으로 판매될 수 없다. 우리는 인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산업건설위원회 회의 도중 제가 했던 불미스러운 발언에 대해 평택시민들과 동료 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할 때 개발만이 우선이라는 의견보다는 도시의 특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사례를 들어가며 제 주장을 펼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돌출 발언에 대한 후회로 며칠 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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