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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광장] 노인도 이젠 변해야 한다
문석흥 논설위원  |  panews@hanmn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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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3  16: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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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하면 으레 경로(敬老)가 따라붙는다. 경로란, 문자 그대로 노인을 공경한다는 뜻이다.
말로만 경로가 아니라 실제 우리 주변 곳곳에 경로의 현장이 흔히 눈에 띈다. 농촌 마을에도 도회지 골목에서도 경로당을 흔히 볼 수 있고 지하철에도 매 칸 마다 네 곳이나 경로석이 있다.

또 대도시의 구청이나 중소 도 시의 시· 군청 단위로 복지 센터가 있어서 그 안에는 노인대 학도 있고 노인들의 취미 특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연중 운영이 되고 있다.
저소득 기초노령연금도 지금까지는 9만원이었는데 내년부터 는 65세 이상 노인 전원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노인들의 틀니도 의료보험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근래에 와서는 국가 경제가 부흥되고 그에 따라 노인에 대한 복지 문제가 국가 정책으로 제도화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가족 단위로 내 부모 내가 섬기고 모시며 봉양해 왔었다. 이는 낳아서 온갖 정성을 다하여 길러 주시고 공부시켜 살길을 터주신 부 모님에 대한 은혜의 보답일뿐더러 진한 혈육의 정에서 우러난 무조건적인 사랑이의 발로다.

생전해 계시는 동안에도 회갑, 진갑, 고희, 산수를 맞을 때 마다 잔치를 베풀어 드렸다. 돌아 가신 후에도 3일장 내지 5일장 지냈으며 장례를 치룬 후에도 상청을 차려 놓고 아침저녁 상식을 올리고 초하루 보름 삭망 제를 지냈고 1년 주기로 소상, 대상해서 3년 상을 치렀다.

근래에 와서 노인에 대한 제도적인 예우도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지켜 내려오는 이 민족 특 유의 경로효친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핵가족화 되면서부터 전통적으로 지켜내려 오던 효친의 사상도 가정의례도 형식화 되거나 사라져 가고 부양문제도 제도 속에 운영되는 기관에 맡겨져 가고 있는 현상이다. 더 문제는 자식들이나 젊은 층들의 부모나 노인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갈수록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생산가능 연령의 인구 층은 줄어들고 거기다 저 출산 시대가 되다 보니 젊은 층들이 노령층 부양에 대한 부담감은 갈등으로 변질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이번 치러진 대선 이후에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정치인 속에서도 ‘꼰대’ 발언이 나오고 젊은 층에서는 노인 복지 폐지, 노인연금 폐지, 지하철 무임승차 경로석 폐지 등을 들고 나오지 않았던가. 이렇게 가다가는 경로는커녕 증오로까지 변질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금년부터는 우리나라도 생산 가능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고 한다. 따라서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제 노인들도 복지제도 속에 손발 놓고 안주 하며 예우만 받고 살 처 지가 아닌 것 같다. 인생이모작의 시대를 스스로가 어떤 형태 로든 열어가야 할 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늙었다는 마음부터 지워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에 동화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고충을 감싸줘야 한다. 또 옛것만 고집할게 아니라 새 문물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컴퓨터도 익히고 스마트폰도 익혀야 한다. 이렇게 해서 문화적으로 동질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곧 젊은이들과 가까워지는 것이고 갈등을 없애는 길이다. 이젠 노인들도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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