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2020년도 예산을 ‘긴축 재정’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거래감소와 삼성전자 영업실적 저조로 인한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일본수출규제로 반도체 사업 타격이 추가돼 내년도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19년 삼성전자 법인지방소득세 납부액은 916억이나, 2020년도 예상액은 530억 원이 감소한 386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동반 이익 역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평택시 지방소득세는 2019년 징수액 대비 700억 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세입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세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 정부의 일자리 정책, 복지사업 확대 정책 등 시비 부담액이 증가하고 일본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지역 내 기업 지원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도 본예산 편성 시 법적·의무적 경비와 필수 현안사업 위주로 우선순위를 철저히 선정해 반영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억제, 유사·중복사업 및 집행부진 사업은 예산편성에서 제외하는 등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실효가 내년 6월로 다가옴에 따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지방세의 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재원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 예산 또한 긴축편성이 불가피해 연내 집행가능 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고, 부서별 경상경비는 전반적인 집행율 검토로 감액하거나 절감해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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