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제6회 노을동요제가 개최됐다. 이날 동요제에는 예선을 통과한 15곡의 창작동요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노을동요제는 전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창작동요제로 동요 ‘노을’이 그 배경이다. 동요 노을은 1984년 최현규(서울대 음대) 선생의 곡에 가사를 붙여 만든 곡으로, 평택읍 군문리 내 안성천 군문교 앞에서 팽성읍 대추리 방향 소사벌의 너른 들판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창작됐다.
 
노을은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로 1위에 선정됐으며, 현재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6회 노을동요제에는 예선을 통과한 15곡의 창작동요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톡톡 튀는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동요의 맛을 살린 아이리스중창단(서울경기엽합)의 ‘노을아 노올아’가 최고상인 대상과 함께 최현규 작곡상과 지도자상까지 수상했다.
 
앞서 노을동요제는 89개 팀이 예선 심사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예심을 거쳐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선보인 15개 팀이 이번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동요 ‘얼굴’의 작곡가 신귀복 한국서정가곡작곡가협회장이 심사위원장으로, 동요 ‘노을’ 작곡가 최현규 동국대 외래교수, 이보선 평택문화원 부원장, 오은영 평택대 실용음악과 교수 등이 각각 심사를 맡았다. 
 
그동안 노을동요제 대상을 수상한 곡들은 서정적인 동요와 국악풍의 동요까지 다양했다. 대상을 수상한 ‘노을아 노올아’는 8명의 어린이가 선보인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창작 동요로, 해가 져도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은 어린이들이 노을과 함께 놀자고 권유하는 순수한 감성을 경쾌한 멜로디에 담아 선보여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루체레중창단(충북 충주)과 하늘소리중창단(경남 창원)은 각각 ‘노을 꽃향기’와 ‘쑥쑥 올려요’라는 노래로 상금 150만 원과 지도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정적인 아름다운 가사를 선보인 참가번호 6번 유채은(서울) 어린이가 부른 ‘소리를 담는 바람’은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바람은 이곳에서 먼 곳의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해 하는 어린이다운 동심을 가사에 담아 ‘노을작사상’을 수상했다. 
 
평택 대표합창단인 ‘평택시소년소녀합창단’과 ‘평택여성합창단’은 평택에서 탄생한 동요 ‘노을’은 물론, 다양한 동요메들리까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최현규작곡상을 받은 채경록 작곡가는 “해 질 무렵 딸아이와 놀이터에 함께 나갔다가 영감을 얻어 노랫말을 쓰고 작곡을 하게 됐다”며 “그 노래를 딸이 함께 부르게 되고 또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 노을동요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요 ‘노을’의 작곡가 최현규 심사위원은 “동요는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정서와 경험을 심어주는 최적의 도구”라며 “동요의 노랫말은 어린이다운 순수함,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활력, 아름다운 서정, 배려하고 함께 하는 사회, 부모에 대한 감사 등 긍정적인 정서가 듬뿍 들어간 어린이들의 정신 보양식”이라는 말로 동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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