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소방서에 치킨 10마리가 배달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에서 일어난 화재로 故 석원호 소방위가 순직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 슬픔과 당혹감에 동료들이 숨죽여 있을 때 안성소방서에 치킨 10마리와 함께 소방관들에
게 전하는 쪽지가 전달됐다.
 
쪽지 내용에는 “더운 여름 고생이 얼마나 많으십니까. 소방관 여러분 보내드린 치킨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지켜주셔서...”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치킨 10마리를 보내준 이는 김도형(42)씨로 알려졌다.
 
그는 “소방업무나 관공서와 관련된 일에 몸담아 본 적이 없다. 최근 안성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소방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안성소방서 관계자는 “안성소방서 전 직원은 시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도형씨가 보내주신 치킨은 감사히 잘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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