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지난해 10월 안성민속축전 이후부터 안성맞춤랜드 수변공원 인근 인적이 드문 어린 이놀이광장 옆에 건설폐기물을 비롯, 임목폐기물등 수십여톤을 혼재해 불법으로 적치해 놓은 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오토캠 핑장’을 찾았던 시민들과 관람객들은 “불법폐기물에 대해 단속을 해야할 행정당국이 수개월 동안 폐기물을 불법으로 적치해 놓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꼴”이라며 격양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성맞춤랜드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곳에 수개월 동안 불법으로 적치되어 있는 폐기물들은 안성민속축전 전 안성맞춤랜드를 조성하면서 발생한 폐플라스틱 흄관, 폐콘크리트 등 토목폐기물 과 축전이후 축전행사장에서 걷어낸 임목폐기물, 화단조성용 폐플라스틱 등이다.

지난해 오토캠핑장을 찾았던 평택시 합정동에 사는 K 모(41)씨 는 “흉물스럽게 불법으로 적치되어 있는 수십여톤의 폐기물 때문에 기분이 언짢았다”며 “불법폐 기물을 감시 감독해야 할 행정당국이 어떻게 불법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위해 자주 이곳을 찾는다는 안성시 보개면 주민 P 모(45·여)씨는 “불법으로 적치되어 방치되어 있는 폐기 물더미를 볼때마다 화가 난다”며 “세계민속축전이 끝난지가 수개 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폐기물을 쌓아두고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성맞춤랜드 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축제가 임박해 반출하지 못한 폐기물과 축제이후 다른 작업을 하면서 쌓아 놓은 폐기물이 있으나, 지난해에는 예산이 없어 신속히 처리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폐기물은 5톤 차량 두대 분량인 10톤 정도로, 건설 폐기물 등은 치우고 있으나, 임목폐기물은 눈 때문에 치우지 못하고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성맞춤랜드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세계민속축전에는 전 세계 43개국 1천172명의 해외 공연단과 7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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