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은혜고등학교 졸업생 최인홍 입니다. 저는 서울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경인교대, 연세대 교육학부, 한양대 경영학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합격하고, 현재 서울교육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 입시 경험이 평택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한 합격 수기를 적습니다.

 
·은혜고등학교의 장점은?
은혜고등학교는 중학교 선생님들의 권유로 가게 되었지만, 은혜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은혜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선생님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자존감이 높은 학생이 아니었지만 학교 선생님들께서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그에 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자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학교 선생님처럼 자존감을 키워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후로 교사라는 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또, 은혜고 선생님들께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셔서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즐겁게 해주십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 덕분에 저도 1학년 때부터 학생부를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로부터 얻게 된 저만의 교사상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화된, 저만의 생활기록부를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은혜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입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면접이나 자소서 등, 자기 PR를 미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도 학교를 통해 면접을 일찍 접해보고, 제가 면접이 부족하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되어 더 일찍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은혜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희생으로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입시를 위한 공부 방법은?
내신관리는 대학 입시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내신은 1.087이었으며 철저하게 내신을 관리하게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1학년 땐 3주, 2학년 땐, 4주, 3학년 땐 40일을 내신기간으로 계획하고 공부했습니다. 수능공부와 내신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충분하지만 적당한 기간 동안 내신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내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부분의 내용을 필기했습니다. 사소한 예시나 장난도 적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내신 공부할 때 수업시간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복습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수업 중에 손을 들고 질문을 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질문하여 그 시간에 배운 것은 그 시간에 완벽히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내신 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반복하면서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저는 특히 말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설명하듯이 공부하면 공부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작은 선생님이 되어 자신을 가르치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수학은 과외를 했고, 영어는 학원을 다녔습니다. 두 과목은 내신과 수능이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평소에 과외나 학원을 통해 수능공부를 하던 것이 내신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기간에는 오히려 학원에 가지 않고 혼자 자습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모든 교과서는 7번 이상 봤고, 문제집도 스스로 풀어봤습니다. 사탐 문제집은 한 문제집을 5번 이상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특히 사탐과목은 친구를 가르쳐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가르쳐주면서 공부하는 것은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원한 대학에서는 과학, 제 2 외국어 성적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 1교시 시작보다 1시간 20분 정도 일찍 학교에 가서 혼자 자습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수능공부를 하고 시험기간에는 그 시간에 제 2 외국어 공부나 과학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설마 이게 나오겠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다 외우며 완벽하게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또 교과서 목차를 보면서 자가 테스트를 하기도 하고, 빈 공책에 배웠던 내용을 스스로 테스트 하면서 잘 알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아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특정 시간에는 특정 공부를 하자는 생각을 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점심시간에는 독서를 해야지’ , ‘집 가는 버스에는 영어 공부를 해야지’ 등과 같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쉬는 시간에 평소에는 단어를 외우거나 책을 읽고, 시험 기간에는 복습을 하거나 사탐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꾸준히 아껴 사용한다면 이 시간들이 쌓여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부 관리방법 노하우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선 학생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교육봉사를 3학년 여름방학까지 꾸준히 다녔고, 그 외에 다문화 관련 봉사, 요양원 봉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봉사활동에서 시키는 것만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해가서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또 여러 분야의 수상을 하기 위해 교내 수상에 대부분 참여했으며 예체능과 관련된 수상도 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독서는 모든 교과목 독서를 했고, 특히 전공과 관련된 독서를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1학년 때는 교육 관련 도서를 읽고, 2학년 때는 교사와 관련된 도서, 3학년 때는 저만의 교육철학과 교사상과 관련된 도서를 읽으며 저만의 가치관을 확고히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각 교과마다 배운 내용과 연결 지어 캠페인이나 발표, 활동을 준비해서 세부특기능력사항에 능동적인 학습태도가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동아리는 진로 관련 동아리 회장을 맡았고, 기존에 동아리에 있던 활동을 그대로 진행하기 보다는 저와 부원들의 가치관에 맞는 새로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교육 분야를 꿈꾼다고 해서 교육동아리, 교육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교육철학과 교사상, 가치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드러나도록 활동을 만들어서 하거나 가치관과 관련된 독서를 한다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생활기록부가 될 것입니다. 교육 분야 이외에도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큰 방향을 잡고 그 가치관을 표현한다면 차별화된 생활기록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택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제가 서울교대에 입학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책상 앞에 붙여두었던 학교 정문을 지금은 매일 등교하고 있고, ‘서울교대 19학번’이라고 적어두었던 책을 지금 당당히 들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입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이 지겹도록 많이 들었던 말을, 이제는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입시 때 했던 성공의 경험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값진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흐릅니다. 그 시간동안 입시를 단순히 힘든 시간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나를 잘 알아가는 시간,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그 노력이 본인이 생각하는 정도의 노력보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학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고생한 만큼 즐거울 수 있으니 꼭 즐거운 대학생활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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