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2019 경기도 문화의 날’ 공연올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6월 26일 ‘경기도 문화의 날’,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70주년을 기념하여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을 무료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26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올리는 이번 공연은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날인 1949년 6월 26일을 기리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중심에 있었던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조명해 감동적이고 의미 깊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백범 김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인 백범 김구(김창수)는 1876(고종 13)-1949. 독립운동가, 정치가. 이봉창 의거와 윤봉길 의거를 지휘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했다. 광복 후에는 나라의 완전 자주독립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당했다.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에서는 백범이 생전에 두 아들에게 지나온 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해외의 동포들에게 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전하기 위해 남긴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창본한 작품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선생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명창 임진택과 왕기철이 나누어 열창한다.
 
1부 「빼앗긴 나라 청년 역정」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동학에 입도 후 접주로 활약하였던 시기,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행한 치하포 의거, 신민회 활동 중 17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시기의 스토리를 다룬다.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임시정부 시절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다.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 후 광복군을 창설하며 독립전쟁을 준비하다 광복 맞이한 백범의 심경을 녹였다. 
 
3부 「갈라진 나라 - 해방시대」에서는 광복 이후 돌아온 고국의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통일독립을 위해 움직인 백범의 삶을 위주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와 서거를 다룬다.
 
명창 임진택과 왕기철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는 명창 임진택이 창본한 작품이다. 임진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창작판소리 ‘오월광주’, ‘남한산성’, ‘다산 정약용’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창에 열의를 보이는 명창이다. 본 공연에서는 1부와 3부 무대에 오른다.
 
또 다른 명창 왕기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현재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명창 왕기철은 2부를 맡아 명창 임진택과 서로 다른 매력으로 백범의 삶을 열창한다.  
 
판소리는 클래식, 뮤지컬 공연과 다르게 소통을 하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우리’의 문화답게 ‘우리’의 문화대로 만들어가는 공연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추임새를 넣어가며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공연이기에 무르익을수록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다.
 
서거 70년을 기념한 프로그램
공연을 올릴 시 백범 일지의 서문을 담은 오프닝 영상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백범 선생의 증손이자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시민위원 310’ 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용만씨가 나레이션을 맡아 의미를 더할 것이다.
 
판소리 무대에서도 백범일지를 기반으로 한 공연인 만큼 실제 김구선생의 사진으로 구성한 영상을 배치해 관객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백범 선생의 글과 어록, 사진들로 구성한 자료를 전시해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백범 김구’가 바라는 대한민국은 무엇인가?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견뎌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 (백범 김구)
 
아직 대한민국은 산고와 꽃샘추위를 견디고 있다. 2019년은 해방 74주년, 6.25전쟁 발발 69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럼에도 침략 가해자였던 일본은 여전히 사죄와 반성 없이 역사를 왜곡하는가 하면, 분단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며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선생의 공연으로 대한민국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이의 마음을 두둘겨 봤으면 한다. 또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더라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이 꿈꿔왔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지 다시 생각해보고 정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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