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평택남부문화예술 회관 대공연장에서 베르디의 역작 ‘라 트라비아타(춘희)’가 평택시 오페라단의 주관으로 공연됐다.
 

  평택시 오페라단(단장 정주휘)은 단원 모두가 유학파로 구성된 실력파 연주자들로 평택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평택을 자랑하는 오페라단이다.
 

  전년도에 있었던 창작 오페라‘어사 박문수’에서는 독창성과 기획, 음악 실력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창작과 정통 오페라에 연구와 기획력을 바탕으로발전이 기대되는 오페라단이다.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이날 연주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관객들이 기대에 부풀게 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청년 알프레도와 화류계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내용은 다소 진부할 수 있으나 음악의 엄청난 작품성으로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이다.
 

  돋보이는 연주력, 가창력, 기획력!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음악 중 서곡은 오페라와 각종 서곡 중에서도 백미를 꼽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적은 예산 때문에 오케스트라와 연주해야 하는 서곡을 연주하지 않겠다고 혼자 생각으로 공연장에 들어섰으나 예상과 달리 음악 코치 장미란의 피아노 연주로 서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관객들은 라 트라비아타의 서곡은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에 익숙해 있겠지만 장미라고 음악 코치의 피아노는 오케스트라와는 다른 피아노만의 매력과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 모두가 음악에 흠뻑 빠져들어 바쁜 일상 중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서곡을 마치고 모두에게 친숙한 ‘축배의 노래’를 시작으로 관객들이 라 트라비아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날 연주는 적절한 영상과 해설을 통해 오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수 있었다.
또한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에 다인 1역을 보여주었는데 오페라는 같은 성악가에게 같은 파트라도 소리의 질과 음량에 따라 리릭(서정적), 레지에로(가벼움). 드라마틱(극적인) 등 여러 분야로 나뉘며 같은 역할일지라도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다양한 소리를 통해 역할을 연주하게 되어 성악가들의 다양한 목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가성비 넘치는 공연!  연주 단체에 지원 늘려야!
  이날 공연은 380만 원의 적은 예산으로 지역의 실력파 음악가들에게 너무 적은 예산이 아닐 수 없다. 연주자들이 음악대학과 외국 유학 등을 통해 노력한 부분을 차치하고 이 공연만으로 노력하고 준비한 부분을 생각하면, 시민들에게는 연주자들만의 커다란 봉사가 아닐 수 없으리라. 로비에서 프로그램을 나눠주는 오페라단 대표님, 성악가들이 직접 홍보하고 분장과 의상도 마련하고 기획하며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했으리라.
 

  평택시 오페라단에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오랜 시간 음악을 위해 노력해 왔던 연주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단물을 제공하고 지역의 음악가들이 음악을 통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 앞으로의 평택시 오페라단의 연주와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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