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워 3일(금) 저녁 서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폴포츠 공연이 있었다.  폴포츠 공연은 티켓판매 7일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평택시민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장 로비는 붐비기 시작했으며 모든 관객들이 폴포츠의 노래를 기대하며 가족 단위 또는 친구들끼리 모처럼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들 설레는 모습이었다.
 

  우리에게 모두에게 친숙한 곡들을 주로 선보였는데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소프라노 원유슬과 부르며 소주를 나눠 마시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웃음 자아내었다. 이따금씩 노래사이에 말하는 한국어는 깜찍하고 재미와 세련미를 더하였다.
 

  2013년 당시 내한 공연 때 보았던 폴 포츠는 어린시절 상처 등으로 무대에서도 극심한 긴장과 다소 우울한 듯한 성격이 느껴져 노래와 실력에 비해 무대 매너나 기획력 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대단히 많은 무대경험, 그리고 관객들의 갈채는 지난날의 우울함과 상처를 극복하기 충분했는지 자신감 넘치고 목소리를 컨트롤하며 공연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매우 돋보였다.

 
  평택관객들의 수준 또한 돋보이는 무대였다. 노래마다 큰 박수와 격려는 폴포츠 등 출연자들이 열심히 공연함에 있어서 힘을 얻기에 충분했다. 또한 만석으로 가득 찬 관객들의 환호를 통해 평택시민들이 음악을 즐길 줄 알고 함께 호흡하고 기뻐할 수 있는 높은 문화 수준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평택시의 자랑 평택시합창단(지휘자 이주훈)은 단독 무대와 폴포츠와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협연이라고 생각 되었으며, 함께하는 합창단원들의 모습 속에서 자부심과 시민단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공식 프로그램을 마치고 관객의 엄청난 ‘앵콜’소리에 화답하여 폴포츠는 한국어로 ‘한번 더’라는 말과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오페라 아리아를 평택시 합창단과 함께 불렀다.

  모두가 들어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폴포츠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영국 방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던 곡이다. 일반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오페라 ‘투란도트’가 어떤 오페라인지 그중에 공주는 잠 못이루고(Nessun dorma)가 어떤 오페라 인지 잘 모른다.

  그렇지만 그 노래는 폴포츠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마지막에 테너의 드라마틱한 최고음으로 격정적인 감동 즉 폴포츠의 지난 날들의 상처를 떨쳐버리는 시원한 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폴포츠가 ‘공주는 잠 못이루고’에서 합창 부분은 이주훈 지휘자가 이끄는 평택시합창단과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그 노래를 들으며 지난 상처들을 치유해가는 폴포츠의 모습 속에서 약 3년간 지원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모를 통해 재선정된 평택시합창단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기에 더욱 감동의 무대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이토록 성공적인 공연에서 주목할 만한 숨은 일꾼들이 있다. 바로 평택문화예술관 직원들이
다.

  기획, 홍보, 무대, 조명, 진행 등 예술의 전당을 능가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평택문화예술회관 기획프로그램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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