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북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송탄진위서탄고덕을사랑하는사람들 모임(이하 송사모)가 주최·주관하는 어사 박문수 오페라 공연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공연에 앞서 누리예술단과 오하라의 타령과 전통가요 공연, 서이정 낭송가의 시낭송, 안보영 연주가의 가야금 연주 등 다채로운 식전 공연이 준비되어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2부에서는 평택오페라단 담소의 어사 박문수 오페라 공연이 이어졌다. 조선 후기 지방 관리들에 대한 감찰과 민생을 점검한 최고의 어사 였던 박문수는 진위현(현재의 진위 면)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 다.

  때로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고 토호세력들의 비리를 파헤쳐 응징했다. 오페라는 과거 시험에서 장원 급제를 한 후 영조의 명에 의해 어사의 직위를 받고 팔도 감찰을 떠난 박문수가 어느 마을에서 자결하려는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송사모의 손창완 추진 위원장은 “천년고도 고을 진위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어사 박문수를 재조명 하고 옛 선현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고 또 역사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재확립 하는 등 평택의 문화융성의 일환으로 기획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공연을 준비한 ‘담소’는 2014년 창단한 오페라 극단으로 올해 ‘평택 오페라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클래식을 어렵고 멀게 느끼는 대중 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서정리) “오늘 오페라 공연이 있다고 해서 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수준높은 공연에 감탄하게 됐다. 거기다 이런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었던 것도 참으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수준높은 공연이 평택시에 많이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준비한 송사모는 지역의 전통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문화예술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 하기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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