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이 의회 해외연수 소감 발표 자리에서 논란이 됐던 동료 여성의원에 대한 성비하 발언과 관련, 지난 27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 사과했다.

  권 의장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언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피해 의원께 진솔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름답지 못한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게 된 점에 대해 49만 평택시민들과 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삼아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 의회의 불필요한 행사를 줄여 각종 행사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택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유럽 연수 중 전문위원 1명이 숙소 점검 중 60대 여성의원 2명이 쓰는 객실 내부를 들여다봤다가 샤워 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있던 여성의원들을 목격 후 해단식 과정에서 이 얘기가 나오자 권의장이 “늙은 사람들 뭐 볼 거 있냐”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게 피해 의원의 주장이다.

  한편, 피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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