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서장 윤치원)에는 특별한 모임이 하나 있다.

  경무계 이우희 경위, 청문감사관실 강현주 경사, 생활안전계 김나연 순경, 경무과 김상희 경장, 여성청소년계 이아름 순경, 교통관리계 박경선 순경 등 6명의 경찰관들이 글모임 ‘사연정’ 활동을 하고 있다.

  사연정은 안성경찰서의 업무추진 및 활동사항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 4월 윤치원 서장의 후원으로 결성됐다. 글 사와 이을 연을 합해 글로 소통하는 모임이란 뜻의 사연정은 윤치원 서장의 아이디어 였다.

  일반 시민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찰서의 세부적인 일들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글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경찰서 내 글을 쓰는 재주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6개월 가량에 걸쳐 30여건의 기고문을 통해 각 언론·신문사 등에 안성경찰서의 활동을 알렸다.

  이로인해 많은 시민들이 딱딱하고 무겁게만 여겼던 경찰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의 곁에 있는 든든하고 친근한 경찰관으로 느끼게 됐다.

  뿐만 아니라 청문감사,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의 각 분야의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친숙하게 써내려가 시민들의 삶 속 색다른 정보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우희 경위는 “윤치원 서장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연정은 시민들에게 경찰서의 활동을 알릴 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경찰관들에게도 삶의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욱 흥미롭게 또 가슴에 와닿게 글을 쓸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참여하는 동료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우희 경위는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동네를 만들자는 주제의 ‘깨우동, 새마을운동 버금가는 혁신이다’라는 기고문을 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교통관리계에 근무하고 있는 박경선 순경은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화, 우리 손으로 만들자’와 교통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자는 주제의 기고문 등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문화 의식을 고취시켰다.

  여성청소년계 이아름 순경은 ‘무심코 던진 말, 성차별적 언행이 될 수 있다’와 ‘여성범죄, 남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일이라면?’ 등과 같은 기고문 등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성범죄 및 성차별 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을 높였다.

  이처럼 글의 주제는 지방청의 시책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전문적 견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해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한다.

  박경선 순경은 “사연정을 하면서 기고문을 처음 써보는데 처음에는 감이 안잡혀서 쓰기가 힘들었지만 조금씩 글을 정리하고 고쳐 쓰면서 나름의 재미도 느끼게 됐다. 사연정의 글은 일반적인 글보다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큰 글이라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민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을 공유하고 나아가 시민의식 개선까지 이루어진다면 이보다 더 큰 수확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로써 경찰서와 경찰관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관의 신뢰도도 향상될 것이다.

  특히 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요즘 시대에 민·관이 소통할 수 있는 탁월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안성경찰서에는 이밖에도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안전교육 및 윤치원 서장이 직접 주관하는 안성 관내 읍면동을 찾아가는 주민치안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민관이 함께 이루는 치안협력을 위해 자율·어머니 방범대와 순찰대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안성경찰서가 추구하는 것은 사회적 약자의 보호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우희 경위는 “앞으로도 사연정을 지속해 시민들이 더욱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그리고 치안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경찰서 ‘사연정’ 모임의 기고문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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