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트업의 90%이상이 실패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자신이 실패할거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실패하는 걸까? CB 인사이트는 2014년에 101개의 스타트업을 조사하여 20가지 실패이유를 보고했다. 물론 여기 적힌 순위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 수요부재’ ‘팀구성원의 문제’ 등 다양한 실패사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실패사유 1위로 ‘시장수요부재’가 42%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은 시장의 요구사항이 없거나 이를 해결하지 못할 때 실패한다. 훌륭한 기술, 훌륭한 리더쉽, 전문 기술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수요가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건 분명히 문제이다.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비즈니스 시작 전에,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간단한 웹 사이트를 만들고 잠재고객에게 시제품을 제공하고 그들의 반응을 살펴보자. 고객의 반응을 잘 분석해보면 비즈니스 성공 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위는 ‘현금고갈’이 29%로 보고되었다. 돈과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스타트업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이자 실패의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어떤 회사는 제품이 시장에도 적합했고 수익창출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자금조달 후 두 번째 펀딩에 실패하여 성공하지 못한 사례들이 보고된다. 신생 기업의 초기 납입 자본금은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고갈되기 쉬운데 주주가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현금고갈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3위로는 ‘팀구성원의 문제’가 23%로 나타났다. 창업팀이 자체적으로 최소기능제품을 개발 할 수 없다는 건 큰 문제이다.

  외부 프리랜서에게 일부 용역을 주더라도 창업팀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으면 회사를 설립해서는 안된다. 비즈니스 및 기술에 대한 결정사항에 대해 실수를 체크해 주고 균형을 맞추어 줄 파트너 또한 중요한데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한 게 중요한 실패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창업 초기에 너무 많은 직원을 채용하여 실패한 경우도 있으니 팀원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4위로는 ‘경쟁에서 도태’ 가 19%를 차지했다. 경쟁자로 인식한 회사가 광고를 한다고 따라서 광고를 하고, 특정 기능을 추가했다고 해서, 같은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경쟁 자체가 목표가 된다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한때 무가지신문들은 다른 무가지 신문들과 치열한 경쟁을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란 신문을 보는 훌륭한 대안이 나왔을 때, 무가지 신문들은 지하철에서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이처럼 경쟁사를 잘못 인식하고 경쟁자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하더라도 대안옵션이 나오면 실패하게 될 수 있다.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쟁의 본질, 목적을 염두에 두고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략을 세워서 사업을 운영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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