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마린센터에서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의 상생 발전과 맞춤형 항만 거버넌스 구축 등을 목적으로 출범하는 '(사)평택·당진항 포럼'이 창립기념식 및 세미나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포럼 회장을 맡은 이동현 평택대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항만 교육과 홍보, 항만 비즈니스, 맞춤형 포트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경제·문화·레저·관광 등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항만의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장금상선 상해 법인장을 맡고 있는 강무현 회장은 ‘세계 해운항만 환경 변화와 평택·당진항의 대응방안’ 기조연설을 통해 “미· 중 무역전쟁 등 외부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선사·화주 등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도록 하는 원칙과 기본을 지켜 평택·당진항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택·당진항은 현재 많은 관료주의 등의 문제점을 가진 항만공사(PA)가 아닌 재정·운영 독립성을 확보하고 지방정부도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홍원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이종호 평택부시장, 권영화 평택시의회의장, 신현은 평택직할세관장을 비롯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경기도청 관계자, 항만노조·선사· 부두운영사·항만 관련업체 대표·항만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달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평택항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지향적 성장을 위해 사단법인을 신청한 평택·당진항포럼에 대해 지난 9월 5일 사단법인 설립허가증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 졌다. 포럼은 경기도, 충청남도, 평택시, 당진시, 아산시, 화성시 등의 인사들을 모두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사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와 충남도 간에는 매립지 관리권 문제 및 연륙교 건설 등을 놓고 오랜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 포럼이 지역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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