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웹(Dark web)’은 인터넷 사용자가 일반적인 웹브라우저로 접근 할 수 없고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접근이 가능한 웹을 의미한다.

  서비스 이용자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를 식별 할 수 없으므로 익명성이 보장되어 종종 사이버 범죄에 사용된다.
 
  다크웹이라는 용어는 2013년에 미국FBI가 온라인 마약 거래 웹 사이트 '실크로드(Silk Road)'를 폐쇄하고 발표되었다.

  인터넷은 크게 2가지로 분류 될 수 있다. '

  표면 웹(Surface web)'과 ‘딥 웹(Deep web)’인데, 표면웹은 구글, 네이버 등의 검색 엔진으로 찾을 수 있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근하는 웹을 가리키고 딥웹은, 검색엔진을 통해서 검색되지는 않는 주요 업체의 내부 사이트, 대학의 인트라넷 시스템, 개인 전자 메일, 의료 기록, 회원 전용 액세스 권한이 있는 암호로 보호 된 웹 사이트(예: 넷플릭스)등을 말한다.

  딥 웹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들어가는 사이트들이 많다. 정량적으로 딥 웹은 표면 웹보다 훨씬 크고,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다크 웹은 딥 웹에 포함된다(다크 웹은 딥 웹의 부분집합).

  이러한 다크 웹은 '토르(Tor)'와 같은 특별한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 할 수 있고,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암호화된 여러 네트워크들로 이루어져 있어 철저한 익명성을 특징으로 한다.

  1990년대 중반, 미국해군연구소(Naval Research Laboratory)에서는 '어니언 라우팅(Onion Routing)'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표면 웹 페이지를 방문하더라도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문제는 이 익명성에 있었다.

  만일 미국 정부만이 기술을 사용 한다면, 연결의 주체가 모두 미국정부기관이 되므로 익명성 보장이 안된다. 따라서 진정한 익명성을 갖도록 미국 정부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였고 'The Onion Router'의 첫글자를 따라서 ‘토르(Tor)’라고 불렸다.

  토르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웹페이지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번의 라우팅 (서울-> 뉴욕 -> 런던 등)을 거쳐서 해당 페이지에 도달하게 되므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예:KT)나 해당 웹 사이트운영자도 접속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차단된 콘텐츠에 액세스하려고 하려는 사람, 내부 고발자, 반체제 인사 또는 저널리스트 등이 사용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다크 웹은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 검색의 자유를 보호해주는 수단의 하나로 간주될 수도 있다.

  다크 웹 자체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악용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크웹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불법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간주된다.

  실크로드는 2011년에 개설된 온라인 암시장인데 미연방수사국(FBI)이 2013년에 서버를 폐쇄하기 전까지 1,500만 건이 넘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다크 웹에는 마약 거래, 불법 자금 조달, 여권 등 신분증 위조, 가짜 학위증, 불법포르노, 신체장기판매, 과격 사이트 등 여러 불법 사이트가 존재한다. 해킹, 무기 거래, 위조지폐, 신용카드 번호 및 암살자 고용은 다크 웹을 통해 거래되고 소비되고 있지만 익명성으로 인해 추적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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