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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광장명절에 대한 의식 변화
문석흥 논설위원  |  msh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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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4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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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전통적으로 지켜 내려오는 세시풍속은 많았지만 근래에 와서는 ‘설’과 ‘추석’ 둘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 날은 둘 다 음력으로 1월 1일과 8월 15일로 지키며 법정 공휴일로 정해져 각기 3일간의 연휴로 보낸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드리고 성묘도 하며 조상의 은공을 기리고 가족 간의 정을 새기며 즐기는 명절이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명절을 없애달라는 글이 올라온다는 뉴스를 보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왜 이런 청원을 하게 되었는지? 그 동안 설이건 추석이건 연휴를 지내고 나면 이런 저런 부정적인 뉴스들이 나오곤 했다. 연휴가 끝나는 날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쓰레기통에 명절음식인 전이나 나물 등이 버려졌다거나, 가정법원에 이혼 청구 건수가 평소 때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핵가족시대라 자녀들이 따로 나가 살다가 명절에는 어른들이 계신 고향에 온다. 명절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게 우선이기에 그 준비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 편에서 차례음식을 만들게 되다 보니 평소 익숙지 않은 며느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이로 인하여 자연 명절 기피증이 나올 수 있을 법 한 일이다.

  이처럼 차례음식을 만드는 일은 여자들 몫이기에 여자들 편에서 특히 며느리들 편에서 왜 여자들만이 이런 혹사를 당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명절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을 하게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명절에 가족들이 다 모이다 보니 부자간에, 형제간에 재산 분배 문제로 다툼이 생기고 심지어는 존속폭행, 살인 사건까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근래에 와서는 명절의 풍속도도 전통방식과 는 달리 여러 형태도 바뀌어져 가고도 있다. 차례음식도 전문 업체가 있어서 제품화 되어 시중에 나온 것으로 사다가 차례 상에 올리기도 하고 또는 여러 형제들이 있는 집에서는 각기 차례음식을 종류별로 나눠 맡아서 준비하여 명절날 묘소에 모여 차례 상을 차리고 차례 겸 성묘를 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는 차례는 지내지 않고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각 가정마다 전통방식을 무조건 지키는 게아니라 나름대로 명절의 의미를 현실에 맞게 바꾸어 지내기도 한다. 세시풍속이란 국민 거의 다가 같은날에 같은 방식으로 지켜오는 게 법칙인양 여겨왔지만 반듯이 의무적인 것만은 아니다. 세시풍속으로 지켜 내려온 명절은 민속이기에 국가에서 강제화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그에 맞게 바뀌어 지는 것은 자연 순리라고 보겠다.

  당장 내가 불편하다고 법으로라도 정해서 없애자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과거 일제 강점기에도 일제가 우리의 음력설을 못지내게 하고 그들의 양력과세를 강요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민간들 속에서는 음력설을 지켜왔다.

  한 때 우리 정부에서도 이중과세를 단일화 하기 위해 음력설 날을 공휴일로 정하지도 않고 양력과세를 연휴공휴일로 하여 적극 권장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양력 1월 1일은 설날 이 아닌 다만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로서의 의미만을 새기는 날의 공휴일이고 음력으로의 설과 추석이 명절로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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