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국제교류재단은 지난 15일, 평택향교에서 ‘평택향교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조선의 지식인, 선비가 갖추어야 할 6가지 덕목인 ‘군자육예’(君子六藝 [예禮 / 악樂 / 사射 / 어御/ 서書 / 수數]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옻칠, 천연염색, 서예, 전각, 조선화가, 활쏘기, 솟대만들기, 전래놀이, 말에게 먹이주기 체험 등 10가지 전통체험이 마련되어, 행사장을 찾은 평택거주내·외국인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또한 다양한 전통공연도 마련되었는데, 참가자들은 강강술래를 통해 다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난타와 한국전통무술택견시연이 있은 후에는 실제로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날씨가 개이기 시작하면서 행사장에는 각 체험부스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전래놀이부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신나게 전통놀이를 즐기는 아이, 온 신경을 집중해 활을 당기는 외국 어린이 등 행사를 충분히즐기는 모습이었다. 한복을 입고 온 사람들 대상으로 진행된 폴라로이드 사진 이벤트도 색다른 추억을 안겨 주었다.

  이 날의 메인 행사였던 전통혼례 재현에는 스캇 W. 뮬러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 부부가 참가했다. 

  전통혼례 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사령관 부부는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巹禮), 성혼례(成婚禮) 등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한국에서의 전통혼례를 체험했다. 스캇 W. 뮬러 사령관은 인터뷰를 통해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평택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펼쳐진 ‘평택향교 문화제’는 평소 닫혀 있던 지역 문화재인 향교를 개방하고 평택시민과 거주외국인에게 전통 공간 속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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