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문인협회
평택시 문인협회
  사는 법에 익숙하지 않아 우울한 순간도 나비를 보면 노랗게 익은 햇살을 보면 어느새 밝고 쾌활하게 화폭으로 이소하는 아름다운 붓질로 행복해진다. ‘사람만이 웃음을 고안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고뇌하는 것이다’라는 글을 읽으며 시간 여행을 하고 잠시 휴식하는 나이든 나비처럼 이제는 웃는 얼굴이 역경을 벗은 나의 온전한 모습이다.

  가난은 돈이 없어 가난한 것이 아니고 꿈이 없어 가난한 것이라는데 다양한 예술적 스침들과 행복한 동행을 하면서 꿈은 나비가 되어 풍요로운 감성과 따뜻하고 명랑한 색을 지니게 하였다. 자연과 사람, 상처받은 어린이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어 섭리에 순응하고 빛과 행복, 순간순간의 체온과도 같은 사랑을 나누는 삶을 지향하며 이 길을 걸어간다.

  그림에는 새와, 중심이 되는 노란 나비를 따라 작은 나비들이 아기처럼 따른다. 푸른 하늘과 초록숲의 나무들 그리고 꽃의 향기까지 부리고 나면 인간 본성의 순화와 치유가 풀빛처럼 반짝인다. 세월의 녹이 묻은 시간들을 어린이와 예술과 함께 살아왔다. 긍정과 기도하는 마음들이 버팀목이 되어 미술교육자와 심리미술상담가, 어린이 뮤지컬 합창단의 후원자로 나의 40여년은 화가로 아름답게 빚어가는 질그릇처럼 평온한 옷을 입었다.

  초기에는 정체성의 혼돈과 방황, 환경, 꿈의 한계로 한과 얼이 주제였다면 비전공 미술의 여러 장르를 겪고 작품들이 주체를 떠나 객관화 되어야 보는 입장의 관점에서 이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10년간 자연 속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행운을 얻었다.

  자연스럽게 중기에는 자연이야기로 엮어나갔다. 계절의 변화와 섭리, 상처로 물든 인성을 회복하며 신앙의 방황도 끝나고 기도 안에 밀알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나의 삶 후기의 작업은 행복이 씨앗이 될 것이다. 한중미술협회 차회장님과의 만남은 큰 행운이었다. 중국에 대한 호기심을 협회 전시회를 기회로 많아졌고, 오로지 작품 활동에만 할애를 하게 배려해 주셔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나비‘는 삶의 여정에서 빛나는 주체다. 고난을 차분히 정돈하는  형상이며 인고의 큰 나비로의 날개짓은 행복한 빛의 메신저와도 같다. 색동의 기운으로 악운을 피하고 행운을 돋게 한다.

  나비의 일생과 인간의 일생은 고귀한 몸부림이고 노래다. 이슬 앉은 나뭇잎이나 풀과 꽃에 나비는 슬픔을 감추고 사는 법의 아름다운 비밀과 환희를 풀어간다. 미술을 통해 인생 후반기 행복한 삶을 보내려 한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작가란 생활인의 삶은 매우 힘겨운 실정이다. 대다수의 전업 작가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혼신을 다해 작업과 사투한다. 새삼 존경과 위대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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