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 의원 유광철 의원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로 인하여 피해가 우려되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174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 세종고속도로가 최단 시간에 주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 이 지역을 지나는 지역 주민들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가 돼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서울시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관공서의 공무원 등이 세종시까지 빨리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의 목표도 고속도로 설계속도가 시속 120㎞로 세종-서울간 주행시간을 70분대로 단축해 세종특별자치시 활성화라고 명시하고 있다. 설계속도 시속 120㎞로, 실제 주행 속도로 140-1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속도로 통과지역의 발전과는 무관한 서울시에서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최단 시간에 주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와 한국 도로공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 가운데 세종-안성 구간 노선을 지난 20일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24일에는 노선 통과 지역인 서운면과 금광면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를 개최한 세종-안성 구간은 서운면의 산평리, 북산리, 인리, 양촌리, 금광면의 상중리, 석하리, 장죽리 등을 통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서울시에서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최단 시간에 주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고속도로 통과 지역의 상황은 외면한 채 고속도로 노선이 설계돼 많은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입장서운IC의 접속도로 위치 이다. 안성시민들은 그동안 IC의 접속도로는 서운면 산평리에 들어서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종-안성간 고속도로 노선도를 보면 IC의 접속도로 위치가 안성을 지나는 57번 국도와 연결되지 않고 천안시 입장면 34번국도 도림교차로로 연결 되어 있다.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나들목은 서운면이고, 매표소도 서운면인데, IC접속도로는 천안시 입장면이기 때문에 안성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안성은 땅만 내주고 혜택은 천안시가 보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고속도로 주변은 소음, 분진, 진동 등의 피해를 보며,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생활권이 분리되는 문제점 등이 발생한다. 고속도로가 통과하면서 주는 유일한 혜택은 IC이다. 그러나 세종-안성 구간을 보면 안성 구간은 서운입장IC가 서운면이 아닌 천안시 입장면의 34번국도로 접속도로가 연결돼 안성시 지역은 IC가 없어 전혀 혜택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서 “금광면 장재동 마을의 문제 역시 심각하다. 세종-안성 구간 노선도를 보면 고속도로가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밖에도 세종-안성 구간의 노선은 IC도 없고, 공사비를 절약하고 최단 시간에 서울시에서 세종 특별자치시를 오가기 위해 서운산을 우회하지 않고 터널과 교각으로 통과해 서운산을 파괴하고, 마을과 충분한 이격 거리를 주지 않은 채로 고속도로를 설계해 안성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성시와 의회가 함께 나서서 대책을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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