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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광장다시 맞고 싶지 않은 이런 여름
문석흥 논설위원  |  msh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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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9  16: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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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의 이 폭염은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111년 만에 맞는다 한다. 한 달 가까이 사람의 체온을 오르내리는 고온에다, 지역에 따라서는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 온 국민이 시달리며 이 더위와 여름이 하루 속히 가기를 고대하며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111년 전에도 요즘 같은 높은 온도의 여름이었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한 달 가까이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여름철의 더위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이르는 장마 기간이 지난 후에 찾아와 삼복을 절정으로 8월 초 입추가 지나면서 한풀 꺾이며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어 가을의 느낌을 들게 했다. 그리고 한 여름의 더울 고비에는 소나기도 한줄기 시원하게 내려 열기를 식혀 주기도 했다.

  이런 여름철의 모습도 이젠 그 질서를 잃고 오직 불볕만을 쏟아 부우며 인간을 향해 무슨 복수라도 하듯 달려드는 양상이다. 학자들은 이런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원인을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 한다. 그동안 전 세계가 산업화를 향해 치달으면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시킴으로써 지구의 온실효과가 생겨난 것이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상의 열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적어져서 지표면의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구 온난화 현상인 것이다. 한편 이로 인하여 해수면의 온도도 높아지고 북극의 만년빙산도 녹아내리고 있다고 한다.

  빙산이 계속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높아짐으로써 이로 인한 또 다른 지구의 이변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생활환경을 보아도 온통 달아오른 난로를 방불케 한다. 아스팔트 도로에 철근콘크리트 건물과 주택단지로 둘러싸여 여기에 35~6도의 불볕을 연일 받고 있으니 그야말로 달아오른 난로가 아니겠는가. 곤충들도 활동의 최적온도를 넘다보니 모기도 없고 매미 울음소리도 들을 수 없다. 실내에서도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으면 잠시도 견디기가 어렵다. 이처럼 인간에 의해 인간에게 편리한 모든 문명의 이기들을 만들어 냈으나 그로 인해 지구는 온실화 되고 그 피해를 되돌려 받는 게 아닌가한다.

  지난날의 여름나기를 되돌아본다. 그 시절에는 에어컨도 냉장고도 없었다. 있다면 부채가 있었을 뿐이다. 그 대신 맑게 시원하게 흐르는 시냇물, 계곡물이 있어 한참 더울 때는 가서 벌거벗고 들어가 미역을 감았다. 서울의 한강에도 한여름이면 보트도 타고 수영도 했다. 지금은 웬만한 냇물이나 강물은 오염으로 통제 되어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다. 그 시절에는 집도 도로도 콘크리트집이나 아스팔트가 아니고 초가지붕의 흙벽의 집이어서 폭염 속일지라도 뜨겁게 달궈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의 혜택을 버리고 옛날로 다시 돌아 갈 수는 없다. 그러나 끝도 없는 개발과 발전만을 향한 연구와 노력은 할지라도 하나밖에 없는 이 삶의 공간,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지 않는 데 먼저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일 년 사계절이 분명했던 살기 좋은 우리 한반도 금수강산이 꽃피고 새우는 따뜻한 봄, 오색단풍이 물들고 하늘 높고 청량한 바람이 살결을 스치는 가을이 사라져가고 폭염과 혹한의 여름과 겨울만이 있는 두 계절의 기후로 변해가려는가? 다시 맞고 싶지않은 이런 여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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