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국립공원의 환상적인 비경을 만나다
내변산과 외변산의 절경

채석강 | 영겁의 세월이 쌓아올린 바닷가 절경 
  지난 2004년 대한민국 명승 제13호로 지정된 ‘동해는 웅장하고 서해는 소박하다’는 공식을 단박에 깨버리는 명소다. 억겁의 세월을 거층층이 쌓아올려진 거대한 단층이 뿜어내는 위용은 외변산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밥상처럼 평평한 반석 위를 걸어 채석강 턱밑에 서면 지구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무려 7천 만 년 전에 생성된 거대한 절벽 아래 있는 관광객들이 마치 장난감 병정처럼 작아 보인다. 그뒤편으로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낙조는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되새김질 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인근에위치하는 적벽강 역시 채석강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므로 들러봄직하다.

내소사 | 천년고찰로 가는 전나무숲 산책
  이번에는 외변산의 장엄한 풍경을 뒤로 하고 내 변산으로 이동해 보자. 천년고찰 내소사로 안내하는 전나무숲길을 걷지 않고서는 부안 변산반도를 제대로 돌아봤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천년고찰 내소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나무숲길을 가진 명찰이다. 오대산 상원사에도 전나무 숲길은 있지만 숲길의 품이 깊은 것으로 따지자면 이쪽이 조금 더 우월해 보인다.

  부안군에 산재한 명소들을 가능한 많이 둘러볼 요량으로 떠났대도 이곳에서 만큼은 발걸음을 재촉하지 말자. 숲길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잠시 앉아보거나 천천히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맑고 푸른 자연을 고스란히 내 안에 들이듯 폐부 깊숙한 곳까지 상쾌하다.

직소폭포 | 뼛속까지 파고드는 폭포의 냉기
  해발 465미터의 변산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곳곳에 툭툭 불거져 나온 기암과 깊은 산중에 숨겨진 폭포,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호수가 어우러져 해외의 여느 국립공원 못지않은 절경을 뽐내고 있다.

  우레와 같은 폭포 소리를 듣고 있으면 복잡한 머릿속도 하얗게 비워지는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장소가 바로 직소폭포다. 내소사 북서쪽에 자리 잡은 직소폭포는 낙폭이 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폭포로 그 물빛이 곱고 짙푸른 옥빛을 띠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변산면 중계리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는 내변산 트레킹 코스를 따라 1시간여 걸어야 직소폭포에 닿을 수 있다.
 
 
신나는 체험으로 가득한 부안땅 아름다운 곳
부안군이 품은 명소

줄포만갯벌생태공원 | 이국 풍경으로 가득한 생태공원
  1990년대 바닷물의 범람으로 인한 침수 방지를 위해 쌓았던 방조제로 인해 생성된 저류지에 자연적으로 갈대숲과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룬 장소로 지금은 아름다운 자연생태공원으로 변모하였다. 연못과 동산 곳곳에는 철따라 다채로운 야생화가 피어나며 특히 넓은 잔디밭과 코스모스 단지는 방문객들의 단골 인증샷 촬영지로 인기가 좋다. 또한 현재 카페테리아로 이용되고 있는 서양식 목조건물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 촬영지로 이용되어 대중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생태공원 내에 생태보트, 대나무 뗏목, 카약, 수상 자전거 등의 수상레저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 바다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
  전라북도 김제, 군사, 부안군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최장의 방조제로 총길이가 무려 33km에 달한다. 방조제 위로는 왕복 4차선 도로가 곧게 뻗어 있으며 주변에 온통 바다만 있을 뿐이어서 양옆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군산이나 김제와 연계해 휴가 플랜을 세웠다면 새만금방조제를 통해 이동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부안군을 기준으로 방조제 초입에 위치한 새만금홍보관을 기점으로 잡으면 된다.

부안의 해수욕장 | 변산, 격포, 모항
  부안군의 해수욕장은 주로 변산반도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 분포해 있다.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은 새만금방조제와 가까운 변산, 채석강과 이웃한 격포 그리고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모항해수욕장이다. 변산해수욕장은 흰 모래와 푸른 해송숲이 어우러졌다 하여 예부터‘백사청송’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해변이다. 격포는 채석강 인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채석강 절경을 감상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모항해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변산반도에서 가장한 덜 붐비는 해변으로 주변에 가족호텔과 휴양촌, 해변 카페, 유원지 등이 갖춰져 있으며 격포에서 모항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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