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 주니어 기자단은 안성시의 '안성맞춤박물관'을 방문했다.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맞춤’ 이라는 말로 유명한 안성유기와 안성의 농업 및 향토문화를 소개하고자 건립한 시립박물관으로,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뉘어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유기전시실, 농업역사실, 향토사료실이 있으며, 기획전시관에서는 '안성 사람의 집과 신神'의 제목으로 2019년 7월 21일까지 개관 예정이다.

  1층 유기전시실은 유기의 역사, 제작과정, 종류의 소개와 함께 다양한 생활유기를 전시하였다.

  유기는 제작 방법에 따라 방짜유기, 주물유기, 반방짜 유기로 구분할 수 있다. 방짜유기는 꽹과리, 징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되었으며, 망치로 두드려서 만드는 유기이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모양이 나타난다.

  주물유기는 틀에 맞추고 유기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녹인 것을 틀에 넣어 만드는 것으로, 좀더 깔끔한 모양이 나올 수 있다.

  반방짜유기는 둘을 섞은 유기로, 두드리기도 하고 틀에 넣어 만들기도 하여 둘의 장점을 섞어 넣은 유기이다. 유기는 그릇 뿐만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빗치개, 삭도, 무령, 수저 등 일상물품에도 많이 쓰였다.

  견고하고 잘 깨지지 않지만 정기적으로 닦아주지 않으면 녹스는 과정에서 독이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많은 노력이 섞인 유기를 보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함께 달아오르게 된다.

  기획전시실은 일정한 기간을 잡아놓고 테마가 바뀌는 전시실이다. 이번 주니어 기자단이 방문했을 때에는 ‘안성 사람의 집과 신神’ 에 대한 주제를 전시하고 있었다.

  과거 우리 민족이 한옥에서 살 때에는 집에 가신이 존재하여 가족의 출생과 건강, 재물의 형성과 보존 등 집안의 일들을 보살펴 주며, 길흉화복을 주관한다고 믿었다.

  또한 삼신이 자식점지를 하며, 산모와의 아이의 건강에 관여한다고 믿었다. 가신과 삼신에게 지냈던 제사상과 안녕을 기원하는 물건 등을 보며, 오늘날 가신의 존재가 사라진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과거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한옥의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 세대 아이들에게 이번 박물관 방문은 유익한 경험이 되었다. 과거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안성맞춤박물관을 보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역사, 유기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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