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문인협회
평택시 문인협회
  이 사회는 나를 중심으로 모든 조직이 세포처럼 산재하듯 구성 돼 있다. 그 사회가 세상이고 우리네 삶의 터전 전부일 것이다. 이기적인 발상이라 할지는 모르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사회 구성의 구조적 역학관계의 중심에는 늘 내가 중심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이치다.

  내가 있어 나와의 주변관계가 얽히고 엮이어서 지구처럼 자전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지극히 표독한 발상이 가져올 역풍을 생각하면 매우 경외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며 살아가야할 의무를 저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치만 뒤로 물러 생각하면 나 이외의 모든 대상은 모두가 나의 경쟁자 일 수밖에 없는 논리를 외면할 수 없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상대에 대한 양심적 배려와 이해, 양보와 후원, 칭찬과 격려, 사랑과 정성을 기초로 한 연민과 우애로써 소임을 다하는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려와 이해가 결여된 나의 존재는 건전사회 구성원으로써의 함량 미달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세상 속에서 더불어 공존하는 한 객체로써의 나 자신을 오롯한 인격체로 완성하여 살아가는 것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는 표독스러운 이상의 소유자가 선택할 나의 것이라는 것은 전부 아니면 전무를 요구하는 이기적 발상에 휩싸여 궤멸을 자초할 뿐이지만, 이해와 배려 관심과 사랑으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구축해 나아갈 줄 아는 오롯한 인격의 소유자가 택하는 나의 것이란 소유의 객체들은 오롯이 본인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자명한 논리는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잊지 말자는 뜻이다.

  누구나 후자처럼 그러하다 믿고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사회는 그리 녹녹한 배려가 매우 아쉬운 세상임은 틀림없다. 얼마 전 첫 돌을 지낸 손자 준영이가 의사표현이 또렷해지기 시작 하면서 재롱을 달고 강종 거리며 우리 집 거실을 뛰어다닌다.

  어느덧 과자 간식을 들고 다니며 오물거리다가는 검지손가락을 곧추 세워 자신을 가리키며 본인 것이라고 재롱을 부린다. 어느덧 나와 나의 소유물에 대하여 확고한 의지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대로라면 세상에 매우 훌륭한 사람으로 우뚝 설 것이 분명 하다. 이해와 배려 사랑과 관심으로 인격을 갖춘 오롯한 사회 구성원이 되어 이 세상을 인도할 것이다. 올 곧은 동량이 될 것이다. 선량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 소망이 할아버지인 나 혼자만의 바람이 아닌 모든 세상 사람들의 소망이기를 빈다. 세상에 태어나 나 자신을 알아가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나의 소박한 소망처럼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 이다. 100일을 맞아 우리 집에 온 외손녀 다희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외손자 승훈이 그리고 본인 자신을 확실히 알아가고 있는 17개월 장 손자 준영아! 모두 한자리에 모여 화목함을 다지는 행복한 시간에 할아버지는 너희들의 성실하고 바른길을 모색하고 있단다.

  벽에 걸린 할머니 할아버지 초상화 옆에 나란히 걸린 아버지 사진과 나와 딸 사위가 함께 찍은 아들 내외 결혼식 대형 사진액자가 걸린 거실 벽을 배경으로 놓인 긴 소파 위에서 천진하게 뛰고 있는 손자들을 보면서 5대가 어우러지는 세대 행복 공감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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