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매초등학교(교장 구영애) 역사탐구반 학생들은 ‘원곡·양성 4·1독립만세운동’을 주제로 두달간 프로젝트 활동을 실시하고 지난 18일에 교내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원곡·양성의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저녁부터 4월 2일 새벽까지 원곡·양성면 2,000여 명의 농민들이 마을을 활보하며 양성경찰주재소, 양성우편소, 양성면·원곡면사무소, 일본인이었던 외리여수와 융수지의 집 등을 파괴하는 등 독립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사건을 말한다. 이는 당시 재판관이 3대 실력항쟁지로 언급을 할 정도로 강력했던 만세운동이었다. 현재 안성에는 원곡·양성의 만세운동을 ‘2일간의 해방’으로 부르고 이를 기념하는 안성3·1운동기념관이 만세고개에 세워져 있다.

  당시 농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였던 장소에 대한 흔적이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현매초등학교 역사탐구반 학생들은 원곡·양성의 4·1독립만세운동의 잊혀진 기억들을 추적하고 답사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한 그림 지도를 제작하였다.

  학생들은 남아있는 사료들의 분석, 옛 지도와 현재의 지도 비교·분석 및 답사, 독립운동 후손과의 만남, 마을 주민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만세운동의 흔적들을 찾아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만세운동의 흐름도와 그림 지도를 제작하였다. 그림 지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찍은 만세운동의 장소, 장소에 대한 설명, 독립운동 캐릭터, 제목 등을 삽입했다.

  프로젝트틀 지도했던 허영훈 교사는 “안성 3·1운동기념관에 전시된 일제가 그린 만세운동 지도(현장검증도)를 보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세운동의 흔적을 추적하고 지도를 제작하면서 우리 고장의 잊혀진 만세운동의 영웅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원곡·양성의 독립만세운동 알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원곡·양성면 일대가 독립운동 테마 마을로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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