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유혹과 시험을 만납니다. 유혹과 시험은 생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금방 돌아가실 노인의 마음에도 시험이 있고 방금 태어난 아이에게도 유혹이 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은 대로, 적은 사람은 적은 대로 시험과 유혹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건강한 사람도 병원에서 고생하는 사람도 똑같이 시험을 만납니다.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운 차이 역시 시험을 벗어나 는 길은 되지 못합니다. 시험과 유혹은 예수 믿는 사람과 예수 믿지 않는 사람도 구별하지 않습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늘 초월이 징검다리만 밟고 다니는 게 아닙니다. 죽어 땅에 묻히기 전까지 우리는 각종 시험과 유혹을 만나고 겪으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리하여 문제는 ‘있는 시험’이 아니라 시험과 유혹 앞에 선 우리 자신이 됩니다. 욕망을 다스리며 시험을 넘는 인생이 있고 유혹과 시험에 걸려 넘어지는 인생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 다가온 시험과 유혹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시험을 이기셨는지를 살펴보면서 시험을 넘는 비결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그 때 시험하는 자가 나와서 말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시험하는 자는 늘 이런 식입니다.

  약점을 붙들고 늘어집니다. 떡으로 유혹하는 사탄의 시험에 대한 예수의 응답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떡이란 우리가 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을 가리킵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떡일 것이요,

  금전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돈이 되겠지요.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이 떡 문제만 해결되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은 떡이 아니라 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위해 지음 받았음을 말씀하십니다. 물론 우리는 떡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떡을 위해 사는 존재는 아닙니다. 재물은 재물의 자리를 지킬 때 인간에게 유용합니다. 재물이 인생에 목적이 될 때 추해지는 모습을 우리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보았습니다. 사람은 떡으로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삽니다.

   떡의 유혹에 실패한 사탄은 예수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보라고 합니다. 네가 그토록 믿는 하나님이 받아주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시험을 이기는 두 번째 무기는 말씀에 대한 전적인 신뢰입니다. 칼집에 들어 있는 칼은 필요할 때 뽑아 들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칼은 믿음으로 뽑아서 사용할 때 각종 시험과 유혹을 절단낼 수 있습니다. 물론 칼자루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쥐고 계신 것이겠지요.

  계속되는 세 번째 유혹은 자신에게 절하면 천하를 주겠다는 겁니다. 거짓말입니다. 천하를 줄 수도 없거니와 줄 수 있다고 해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은 주 너의 하나님만 섬기고 경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섬김을 받으셔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온전한 섬김이 시험과 유혹을 물리칩니다.

  시험이 없으면 공동묘지입니다. 시험은 늘 우리에게 있습니다. 시험 없는 곳을 다니고 싶지만 그런 곳은 없습니다. 부디 하나님 말씀으로, 전적인 신뢰로, 온전한 섬김으로 각종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내는 복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한 명 준
서정교회 담임목사

감리교신학대학교 연세대학교 세인폴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 서정감리교회 담임목사로서
감신대와 평택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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