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융합을 기반으로 초 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성(hyper-intelligent),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의 특징을 가지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들과는 달리 거의 모든 산업에 혁명적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인공 지능, 빅데이터, 사물의 인터넷, 무인기, 로봇 공학, 3D 프린팅, 나노기술 및 유전학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무인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로 널리 알려져 있는 드론(drone)은 20세기 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효과를 인정받았다. 지금은 일반인들이 취미(촬영, 레이싱), 상업(배송), 농업(살충제 공급, 물 공급, 비료 공급)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드론은 “꿀벌의 윙윙거리는 소리”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드론의 프로펠러에서 나는 소리에서 착안한 것이다. 드론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곳 중의 하나로 방송과 촬영을 들 수 있다.

  예전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화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헬리콥터를 이용해야했기 때문에 값이 비쌌지만 요즘에는 드론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멋진 화면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선보인 오륜기는 LED 조명이 장착 된 1,218개의 드론이 사전녹화를 통해 개막식을 장식됐고, 폐막식에서는 사전녹화가 아닌 라이브로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가 상공을 수놓았다.

  현재 취미용 드론은 2~3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지고 보편화되었다. 세계 최대의 무인 항공기 제조업체는 중국기업인 DJI로,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및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무인기 개발회사들을 적극적으로 합병 및 인수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드론 벤처 기업을 적극 육성해야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60%가 산업용 드론으로 예상한다. 특히, 택배 무인기의 시장 규모는 엄청난데, 이러한 드론 배송이 아마존의 배송 서비스 등에 이용된다면 전 세계 유통 시스템에 혁명이 발생할 것이다. 드론 배송의 성공사례를 들자면, 켈러리나우도(Keller Rinaudo)는 집라인(Zipline)을 설립하고  세계 최초로 드론을 이용해서 아프리카의 의료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과 약품을 배달하고 있다고 테드강연(Ted Talks)에서 말하였다.

  부유한 백인들의 나라인 서양에서가 아닌 아프리카에서 첨단기술을 상용화하여 의료 배송서비스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하여 주목을 받았다. 드론배송은 트럭 운송의 필요성을 줄이면서 연료 및 잠재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도 좋을 것이다.

  이전에는 상상 속에 있던 하늘을 날아다니며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드론 시대가 열리면서 방송에서는 드론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정도로 방송촬영에서의 혁신을 가져왔다. 또한 현재 한참 산업화에 사용되기 시작한 드론의 영역은 갈수록 넓어질 전망이다.

이 희 정
평택대 교수
포항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하였으며,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컴퓨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의 전임연구원을 거쳐 말레이시아의 썬웨이 대학에서 컴퓨터 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호주의 맥콰리 대학과 모나쉬 대학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웹프로그래밍 강의를 하였고 현재는 평택대학교에서 프로그래밍과 IT과목을 강의하고 IENT의 CTO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영역은 데이터 베이스 디자인, 웹테크놀로지, 이러닝 사이트 구축, 비즈니스 스타트업 및 소셜네트워크 분석등 이다. 정보통신 및 IT서비스 관련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였고, SCI 및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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