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로서 일제 식민에서 해방이 된 지가 73년, 6.25 전쟁이 난 지가 67년째가 된다. 해방과 함께 일제가 이 땅에서 물러가고 비로소 36년 만에 이민족의 숙원이었던 독립을 되찾는 가 했더니 불행하게도 남북이 분단되어 해방 5년 만에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동족 간에 피를 흘리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엄청난 국토의 파괴와 재산의 손실을 보았다.

  그러고도 통일을 못 이룬 채 전쟁 3년 여 만에 종전도 아닌,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고 65년째 여전히 분단 상태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언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는지 불안한 상태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상태다.

  휴전협정은 전쟁 당사국인 남북한과 UN군을 대표한 미국, 중공 등 4개국이었는데 당시 우리 대한민국은 불참함으로 북한과 미국, 북한군을 지원해 참전한 중공 3자간에 이루어졌다. 전쟁 당사국으로서 대한민국은 참석만 했을 뿐 협정에 조인하지 않은 것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북진 통일을 강력히 고수하며 휴전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휴전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저지른 수많은 도발 행위를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휴전선 목침지뢰 폭발사건으로 우리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사건은 최근에 일으킨 도발행위라 우리 국민 모두가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북한은 여러 차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까지 개발하고 발사실험도 여러 번 하며 핵보유국임을 스스로 과시하였다. 그리고 툭하면 불바다 운운하는 등 협박해 오며 또다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여 왔다.

  지난 평창올림픽에는 우리의 정부의 노력으로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참가 하였고 남북한의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이 상호 방문하여 공연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리고 비핵화를 위한 남북 정상회담이 2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까지 열리게 되었고 이어서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었다.

  북한의 이런 변화의 태도를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 늘지. 북한 스스로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안 할 것과 핵실험장도 폐쇄할 것이며 지금까지 핵개발과 경제 개발 병진정책을 포기하고 경제개발에만 주력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하였으니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인지?

  이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여러나라가 환영하고 나섰으니 이제는 그동안처럼 속임수는 없어야 할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종전선언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종전 선언까지 하게 되었으면 오죽 좋으련만, 그렇게 됨으로써 더 나아가 평화 협정과 불가침 조약까지 체결하여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었으면 한다.

  생각 같아서는 남북을 가로막은 철책선과 비무장지대가 없어지고 군사분계선은 평화로운 단순한 국경선으로 바뀌며 현재의 판문점 군사회담 장소는 이민족의 뼈아픈 전쟁사의 기념관으로 보존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남북이 이런 상태에서 서로 교류 협력하며 균형 있게 발전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시기에 가서 통일의 기회를 만들어 평화로운 통일을 이룰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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