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대학과 교육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원래 ‘대학’이라는 단어 ‘유니버시티’(university)’는 라틴어 universitas에서 파생 된 것으로, 교사와 학자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유럽 최초 대학들로는 이태리의 볼로냐 대학(1088) 파리 대학(1150, 소르본 대학과 관련 있음), 옥스포드 대학 (1167) 등이 있다.

  기존의 교육시스템은 왕이 설립한 기관이나 수도원등에서 성직자나 귀족들에게 허용이 돼 종교, 정치, 철학과 같은 지식들이 특수 계급에게만 전달되었다. 일반인에게 공교육(public education)이 제공되기 시작한건 8세기 무렵부터였으며, 비성직자와 평민에게 이러한 지식이 전달되는데는 주로 대학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대학이 지식전달에 큰 역할을 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지난 수세기 동안 운송, 통신 및 유전학과 같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명을 목격하였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서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는 교육 방식은 거의 바뀌지 않고 1000년 이상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이제는 교수를 통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나 온라인을 통해 더 빨리 지식을 습득 할 수 있으며, 2030년까지 세계 대학의 절반 가량이 폐쇄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전례없는 인공 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로봇과 인공지능에 직업을 잃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도 불필요한 시대가 올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또한 무크(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의 등장으로 인해 대학도 교육의 질과 규모면에서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 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온라인 개방 교육 등을 통해 변화를 수용하는 일부 고등교육기관만 살아남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사회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MOOC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있는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이다. 연결주의(Connectivism)에 근거하여 2008년에 시작되어 미국 및 영국의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하버드와 MIT가 공동으로 2012년 초에 설립한 에덱스(edX), 스탠포드가 중심이된 코세라(Coursera) 및 유다시티(Udacity)가 있다.

  유다시티와 코세라는 영리기관으로 강좌당 혹은 주당 강 의료를 받고 있고, 유/무료 강좌가 혼재되어 있다.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 만하는 전통적인 온라인 강좌와 달리 MOOC는 강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질문, 답변, 토론을 할 수 있게 되있고, 강사가 퀴즈 및 과제를 내면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한다. MOOC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Open) 있으며, 고등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양질의 교육을 공유한다는 평생 교육 측면의 철학을 갖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인터넷의 편리함을 넘어서서 기존의 많은 것들에 대한 혁신과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천년이상 내려오던 교육 시스템도 이제는 MOOC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변화되고 있다. 우리 주위의 이러한 변화들,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삶의 질은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른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하였으며,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컴퓨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의 전임연구원을 거쳐 말레이시아의 썬웨이 대학에서 컴퓨터 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호주의 맥콰리 대학과 모나쉬 대학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웹프로그래밍 강의를 하였고 현재는 평택대학교에서 프로그래밍과 IT과목을 강의하고 IENT의 CTO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영역은 데이터 베이스 디자인, 웹테크놀로지, 이러닝 사이트 구축, 비즈니스 스타트업 및 소셜네트워크 분석등이다.  정보통신 및 IT서비스 관련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였고, SCI 및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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