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392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4층 ☎031-656-8442
합정동 392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4층 ☎031-656-8442
평택시 청소년들의 고민
 
 

  어느 나라보다 가장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학업 문제, 교우 문제, 진로 문제 등 부모나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들을 툭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다.

  평택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일을 한다. 나아가 궁극적 해결을 위해 부모와 함께 의논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한다.

  평택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박선영 소장에게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 물어봤다. 당연히 중·고등 학생들의 학업 고민이 가장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초등학교의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상당하다며 평택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전했다.

  박선영 소장 : “연령별로 다른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먼저 초등학생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중학생들은 정서와 관련된 고민들이 많고, 아무래도 고등학생은 진로고민이 가장 많죠”

  초등학생들의 교우 문제와 관련된 고민이 아주 의외의 대답은 아니었다.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건수도 해마다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표 참고)
 
 
 
 
  센터에서는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 상담과 10명의 집단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집단 내에서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치유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올해는 가족들과의 상담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청소년들 상담에 앞서 가족구성원들이 먼저 건강해지고 또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가족의 순기능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박주란 상담원 : “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청소년들이 고민을 먼저 들어주고, 부모상담을 실시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정보 제공 등의 필요에 의한 부모상담을 실시하고 있죠. 이는 보다 효과적으로 청소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필요한 부분입니다.”

  청소년들의 개개인의 고민이 곧 센터의 고민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말이다.
 
 
센터의 또 다른 역할 ‘꿈드림’
  센터에서는 특별히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한 ‘꿈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꿈드림을 통해 학생들은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청소년문화센터 내 카페를 통해 바리스타 수업을 받는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호관찰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청소년  근로에 관한 교육, 성폭력 교육, 도박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학업중단 예방상담 등을 통해 학교를 그만두기 전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 역시 실시하고 있다.

  꿈드림에 등록된 학생수는 2015년 96명 2016년 288명 2017년 514명이었다. 물론 이중 299명은 잠재적 학교밖 청소년이었다.  올해 두 달이 지난 시점에 등록한 학생수는 72여 명이다. 센터는 올해 330명의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밖청소년들에 대한 성인들의 인식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생각보다 본인의 의지로 학교밖청소년이 된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박주란 상담원 : 학교의 정규과정에서 자신들이 얻지 못하는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학교밖청소년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오히려 자신이 하고자하는 꿈과 미래를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설계했다는 이유로 불량학생이라고 불려야 되는 거죠.”

  대학입시 위주의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기성세대들은 인식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어른들의 시선과 관심이기 때문이다.

  박선영 소장 : “관찰하고 보살펴야하는 대상으로서의 관심이 아닌 믿고 지켜봐주는 신뢰의 ‘관심’이 필요하죠. 부모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미 학업을 포기했다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가진 가능성을 기다려준다면 분명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센터 상담사들이 몫이다.  박주란 상담원 : “사실 처음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다보면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는 것 같아요. 나중에는 오히려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연락을 해 저를 귀찮게 할 때도 있죠.(웃음)”

  아이들의 성장은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센터는 그 가운데서 부모와 학생들과의 조율을 하고 더욱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동반 성장하는 셈이다.

  박선영 소장 : “이해받지 못하는 상실감과 외로움에 아이들은 외롭고 지쳐갑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기관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더욱 많은 청소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죠”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듯 청소년들 역시 수많은 고민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 모두가 청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고 먼저 응원해 준다면 보다 더 나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평택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자신에게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청소년들은 누구든지 이곳을 찾으면 되며 전화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평택시청소년상담센터는 문은 항상 열려있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