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아트홀 개관 6개월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아트홀에서는 개관 이후 9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달성하며 모름지기 안성의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안성시민들의 호평이 잇고 있다. 안성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의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홀의 인기 비결 안에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역할이 컸다.
안성맞춤아트홀 개관 6개월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아트홀에서는 개관 이후 9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달성하며 모름지기 안성의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안성시민들의 호평이 잇고 있다. 안성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의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홀의 인기 비결 안에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역할이 컸다.
▶안성맞춤아트홀 INTERVIEW
김정수 공연기획 총괄, 진명지 공연기획

Q 아트홀 개관 당시 성공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A 뜨겁다.(웃음) 말하자면 입 아플 정도다. 왜 이제 개관했냐는 목소리에 오히려 죄송스러울 정도다. 지난해 공연만 해도 객석 점유율 95% 이상을 달성했다. 공연기획자로써 굉장히 뿌듯한 요즘이다.

Q 반응이 그토록 좋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전부 안성분들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인근 평택, 천안, 용인 멀리 서는 세종과 강릉에서도 오신 분들을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70~80%는 안성시민분들이다. 아트홀이 이렇게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안성시민분들 덕분이다.

Q 아트홀에 올라오는 공연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A 우리는 인구(연령, 성별), 소비·교육 수준 등 데이터를 수집해 그 자료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인근 지역의 공연사례를 참고하기도 하고, 안성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문화 공연을 선보이되 타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연과는 차별화된 공연을 가져오려고 노력한다. 서로 윈윈하자는 전략이다.

Q 아트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시민들도 있을 것 같다.
  A 아트홀은 쉽게 말해 전문공연장이다.  초기에 시민들이 이곳을 스포츠와 공연 등을 병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곳은 공연만을 전문으로 하는 공연장이다. 처음 기획 당시부터 그랬고 황은성 안성시장님 역시 아트홀을 전문공연장으로 만들고 운영하고자 했던 의지가 컸다.

  물론 이제는 많은 분들이 전문공연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 아트홀이 더 많은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는데 더 질좋고 수준 높은 공연들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사명감마저 든다.

Q 시민들에게 제일 호응이 좋았던 공연이 있을 것 같은데?
  A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해서 어떤 공연이었다고 딱 집어 말하기가 힘들다. 시민분들은 클래식, 가요, 성악, 뮤지컬, 합창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섭렵하신다. 최근 세시봉 공연과 포레스텔라 공연도 인기가 좋았고 수준 높은 클래식 분야의 공연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Q 공연기획자로써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A 당연한 거지만 매진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가끔씩 객석 주변에서 서성대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기도 하는데(웃음) 공연에 푹 빠져든 관객들을 볼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같은 공연을 또 열어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공연을 유치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고민에 빠져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다.

Q 항간에 아트홀이 적자라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A 문화 예술 분야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향후 10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안성의 시민분들이 지속적으로 양질의 공연을 보시면서 안목과 수준이 높아지고 그로 인한 삶의 질이 변화하는 것. 그것이 아트홀의 목적이지 수익 창출이 목적은 아니다. 다만 수익이 있어야 아트홀도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Q 특별히 유치하고 싶은 공연이 있나?
  A 안성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바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다는 것이다. 부모와 함께, 자식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에 따른 공연 유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클래식 공연을 보기 위해 빌려 입은 구두와 정장이 맞지 않아 비록 웃긴 모습이었을 지언정 부모님과 함께 관람한 그날의 공연은 한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그날의 그 가족들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공연기획은 이래서 하는 것 같다.

Q 아트홀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A 아트홀은 온전히 시민분들의 것이다.  시민분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질 높은 삶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도록 문화가 뒷받침할 수 있게 앞으로도 아트홀은 시민분들을 위해 운영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보다 더양질의 다양한 공연을 시민분들에게 선사하는 것 단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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