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현역의원인데 시장으로의 출마 계기가 있나?
  2014년 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되면서 많은 모습을 보아왔다.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도 보고, 그렇지 않은 모습도 보았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어떤 문제에 있어 국가나 정부가 약간의 도움만 주어도 스스로 지역이 해결할 수 있는데 힘있는 사람들이 그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시민들을 관리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다. 시민들의 필요에 의한 정책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조례제정을 해도 행정에는 왜곡되게 반영되는 모습 등에 정치인으로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안성에는 숨겨진 역량, 그리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행정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주민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안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안성의 현안을 꼽는다면?
  안성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첫 번째로 꼽는 것이 바로 안성의 교통편 문제다. 다른 지역 간의 교통망이나 안성 지역 내의 교통망, 시외 터미널까지의 긴 여정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구간 사이의 교통 정체는 물론이고 광역버스는 타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시간이 마땅치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급속화 된 도심의 노령화다. 이로 인해 어떤 초등학교는 존폐의 위기에까지 처해있고, 청년 유입은 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 여가, 문화 생활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는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교통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좋은 문화시설이 있고 쇼핑시설이 있다고 한들 시민들이 가기 힘들다면 무용지물이다. 바로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흉물과도 같이 자리한 안성터미널의 경우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안성 동부권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안성과 평택간의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송전선로 문제, 취수장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이웃 지역 간에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시는 나서지 않고 시민들만 소리 내고 있다. 지자체간의 갈등이 있음에도 행정이 적극 나서지 않고 시민들만이 소리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취수장의 경우 경기도가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으며, 또한 도가 할 수 있는 부분도 적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안타깝다. 이해당사자들과 전문가, 시민들이 모여 공론화장을 만들어야 한다. 토론에 토론을 거듭해서 이웃과의 분쟁 없이 또 소외된 의견 없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

공약에서 따뜻한 행복 공동체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시대가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듭하고 있다. 안성시 역시 분명 시민들이 살기 좋기 위해서는 산업화·도시화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용을 하거나 특수한 목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발전보다는 노인이나 청년,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공동체 구성, 그것이 내가 말하는 따뜻한 행복 공동체다.

  나 역시 시민의 행복을 구체적으로 그려본다면 그 수순이 무엇일까 고민중에 있다. 시민이 행복하기 위한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축제라 하더라도 수 익이 아닌 시민이 행복한 축제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앞서야 한다. 발전보다 행복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그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볼 것이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20여년 간을 활동했다.  구제척으로 어떤 곳인가?
  시민들의 건강은 사회가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이 됐다.  의료 사각지대의 시민들을 위해 의료인들이 단합해 만든 의료 사회적 기업이다.

  초기 12명의 직원과 300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6천이 넘는 조합가구가 참여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의료생협은 한마디로 공공성을 유지하는 민간의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시민들을 위해 1차적으로는 진료를 할 수 있고, 시민들이 아프지 않을 때도 건강을 살펴볼 수 있게 돕는다.

  이것이 진짜 의료라고 생각한다. 뜻이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의료생협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안성시 유일한 여성 후보인데...
또다른 차별점이 있나?
  의료생협을 하면서 그리고 지난 30여년 간 시민들과 주말마다 소통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통합하는 능력이 배양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도의원으로서의 도정 경험과 경력, 정보 등이 우리 안성시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여성이 가진 세심한 면에 더해 주저하지 않고 필요하다고 하면 할 줄 아는 용기를 가졌다.

  안성에서 나고 자라면서 안성의 주민이자 또 여성으로서 겪어온 바에 의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 참여 등에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면서도 많이 느껴온 바다. 그래서 이제는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고자 한다.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준다. 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시민들을 위한다는 말은 너무 뻔한 말 같아 접어두겠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약속드린다. 도움을 원하거나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서로를 연결해주고 같이 손 내미는 시장, 동참을 유도하는 시장, 시민과 함께 가는 시장이 되고 싶다. 대립되는 문제에 있어서 시가 주저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나설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시와 시민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안성의 잠재력을 믿는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