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신문
오피니언평안오피니언
평안광장변화해 가는 겨울나기 모습
문석흥 논설위원  |  msh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25  13:28:0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겨울철에 우리네 삶의 모습의 변화가 어디 한두 가지이겠냐 만, 우선 의(衣)와 주(住)생활면에서 많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 거리에 나가 보면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이 웬만하면 다 패딩류들이다. 속에는 보온성이 우수한 오리털이나 거위 털을 용도에 따라 얇게 또는 두툼하게 깔고 넓게 또는 좁게 누빈 다양한 디자인들의 패딩옷을 입고 다닌다.

지난날의 겨울철의 옷은 속에 솜을 두고 검정 물을 들인 광목천으로 집에서 어머니가 바느질해서 만든 솜바지 저고리를 입었다. 이 시절에서 조금 지나서는 양복시대가 왔다. 내복도 입고 겉옷으로는 모직 또는 합성 복지로 된 재킷과 바지 또는 점퍼를 입거나 아주 추운 날씨에는 두꺼운 모직 천으로 만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외투를 입었다.

  주거생활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은 도시 지역에는 거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되어 있고 아니면 다세대 빌라나 원룸 투룸형의 주거 형태다. 건물 자체가 외벽이나 창호, 지붕이 모두 단열 자제로 되었고  실내부에는 화장실 겸 욕실, 주방, 거실 침실 베란다 등 고루다 갖추어 졌다. 난방 또한 보일러에 의해 온수가 방바닥에 깔린 파이프를 통해 순환되기에 고루 덥고 온 냉수가 주방이나 화장실에 항상 공급되고 있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실내에서는 한기를 못 느끼며 편리한 생활을 한다.

  이에 비해 지난날의 주택은 대개 단층으로 나무 골조와 흙벽에 초가지붕이거나 또는 함석, 개와 지붕의 단독 가옥이었다. 화장실은 따로 떨어져 있었고 수거식이어서 악취와 위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실내 난방은 나무를 때서 방바닥을 덥히는 온돌방 구조라 방안 전체가 고루 덥지도 않았고 외풍도 있어 추울 수밖에 없었다. 이보다 조금 발전되어 연탄을 사용하면서 아궁이만 연탄을 때도록 개조하여 연탄을 계속 갈아 주면 방바닥은 계속 온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택 구조의 부실로 연탄가스가 새어나와 가스 중독 사고가 빈번했었다.

  관공서나 학교 같은 공공시설에는 나무나 갈탄을 때는 난로가 실내 난방의 고작이었다. 그나마도 기온이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가 난로를 피우도록 했고 그것도 연료 부족으로 온종일 땔 수도 없었다.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할 때 개인 별로 장작 몇 가피 또는 불쏘시개로 마른 솔방울을 가져가야 했다. 요즘처럼 급식하는 시절이 아니라 직사각형의 알루미늄 도시락을 지참했기에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난로 위에 도시락을 덥히기 위해 수북이 쌓아 올린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시대를 살아온 실버 세대들은 오늘의 이 향상된 생활의 가치와 고마움을 피부로 느끼며 살지만 이 시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현재의 삶의 수준에서의 출발이기에 더 향상된 삶을 기대할 뿐, 앞 세대들의  지난날 살았던 시절을 한낱 옛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세대별로 삶의 경험이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 동안에 고도성장 발전해왔음을 입증함이 아니겠는가. 앞으로의 시대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텅 빈 배미공영주차장, 주변은 불법주차 몸살
2
“잊혀 지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안성3·1운동기념관
3
평택·안성, 강남 직행좌석버스 노선 신설된다!
4
‘불법주차’ 효율적 단속이 필요하다
5
평택도시공사,‘수백억 개발비리 논란’입장 밝혀
6
정장선 평택시장
7
2023년 알아두면 좋은 바뀌는 제도 Ⅰ
8
평택시의회-평택농악보존회, 예산삭감 두고 갈등
9
안성시의회 최호섭 의원, 예산 삭감 두고 안성맞춤스포츠클럽과 논쟁
10
2023년 알아두면 좋은 바뀌는 제도 Ⅱ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평택시 비전5로 35, 501호(비전동) (주)평안신문  |  대표전화 : 031-692-5577  |  팩스 : 031-692-5579  |  대표메일 : pa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00922  |  발행인 : 심순봉  |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 이성관
Copyright © 2011 평안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