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AR(증강현실) 이나 VR(가상현실)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포켓몬 고 라는 게임을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각종 사고의 원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설 정도로 유명세를 치른 포켓몬 고는 당시로는 다소 낯선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앞에 있는 현실 세계를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비췄다. 동시에 그 위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몬스터들을 중첩시켜 보여주었다. 또한 게이머의 움직임에 따라 몬스터를 화면의 중앙에 위치시키고 공을 던져 잡는 게임 진행 방식으로 현실과 가상이 하나로 합쳐지는 생소한 화면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이 게임의 인기 요인이었다.

● 최근의 증강현실 활용
  기본적으로는 현실 세계를 앱으로 비추면 주변의 매장에 대한 정보나 길을 안내하는 앱에서 부터 특정 제품 정보를 표시하거나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보는 등의 폭넓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LG전자의 옵티머스3D를 통해 서비스를 공급한 바 있다.

  증강현실을 이야기하면서 구글 탱고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젝트 탱고는 구글이 발표한 플랫폼으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증강현실 기술 중 하나이다. 특정 마커를 인식하는 방법과 GPS의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마커 인식의 경우 마커가 없는 곳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며 GPS 정보를 이용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다. 프로젝트 탱고는 마커나 GPS 정보를 이용하지 않고 컴퓨터 비전만을 사용하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기본 카메라와 모션 트래킹 카메라, 심도측정카메라 등 필수 부속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스마트폰에서 프로젝트 탱고를 사용할 수는 없다. 현재 가능한 기기는 레노버 팹2프로와 에이수스 젠폰AR이 구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탱고 스마트폰으로, 앞으로 기기 범위를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 탱고 플랫폼을 지원하는 레노버 팹2프로
  현재 게임뿐만 아니라 가구 배치나 길이 측정 등을 돕는 앱, 내비게이션 앱 등에서도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앱에서도 증강현실을 이용해 주변의 매물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아 바야흐로 증강현실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그래픽 디자인 기능과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이 결합된 산업이다. 4차산업은 벌써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것인가? 앞으로는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컴퓨터도 사라지지 않을까? 안경만 쓰면 눈앞에 컴퓨터가 나타나고 내가 상상하고 있는 이미지를 허공에 스케치하고 그 것을 버튼하나로 프린터를 통하여 출력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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