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식당 위생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위생문제는 구내식당의 모습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불결하기 짝이 없고, 하수구에 쌓인 음식물 쓰레기와 환자들에게 제공할 식사 주변에 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 아무렇게나 방치된 식재료들, 식당 내부에서 조리를 하는 사람들의 불결한 개인위생 등 병원 식당이라고 믿기 어려워 보였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지역 대형 병원 안에 입점해 있는 음식점들의 위생 또한 식품처리 환경이 비위생적인 것은 물론 조리 목적으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제품을 보관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지역 병원 식당에서 적발된 유형으로는 음식에 ‘칼날’과 ‘대나무’와 같은 이물질이 혼입되어 있는 경우는 물론 부적합 지하수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 경우, 유통기한 등이 경과한 제품 제공, 원산지 위반 등이 속속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병원들 대부분은 시정명령과 함께 50만원 정도의 가벼운 과태료 납부로 그치고 있어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평택시 소재의 모병원은 보존식 보관 상태 위반으로 2009년과 2010 년 각각 적발되었지만, 과태료만 내는데 그쳐 병원 식당에 대한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가 병원 음식을 통해 건강을 찾고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구내식당 음식이 병을 더 키우는 꼴이다.
안성시와 평택시는 정기적인 단속도 필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기획 단속을 통해 병원의 구내식당 전반을 단속해야 하며, 처벌수위를 높여 재발방지대 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환자식과 일반식의 조리, 세척 시설이 공동으로 사용될 경우 식품위생 문제뿐만 아니라 병원내 감염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병원 구내 식당의 환자식과 일반식의 조리· 세척시설 구분사용에 대한 규정 조차 없다는 점이다.
더 더욱 안성병원의 문제의 심각성은 식당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안성병원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따로 정해놓고 식당을 점검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부정기적으로 식당을 둘러 보는게 전부”라고 답변한 것에 비추어 위생개선을 약속한 안성 병원 측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식당위생 점검에 의문이 감지되 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과 시행규칙에는 병원 등 특별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집단급식소에 대한 규정조차 없어 병원내 감염예방대책의 일환으로 환자식과 일반식의 조리, 세척시설 구분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제 먹거리로 장난치는 병원 내 식당은 우리 사회에게 별 의미없이 존재가치도 사라졌다. 그래서 병원 스스로 시민에게 자신을 버려달라고 애를 쓰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이제 그들의 요청을 과감하고 강력하게 받아들 였으면 한다. 그들을 지역사회에서 버리자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버리는 것일가?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를 법정에 세우지도 말고 하루빨리 해당 병원 식당을 이 땅의 사회에서 지워 버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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