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어머니 폴리스 연합단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어머 니’들로 구성된 시민단체다. 초 등학생인 아이들의 하굣길 교통 정리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사각 지대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학교 폭력 예방까지 책임지고 있다. 현재 평택 어머니 폴리스 연합 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단장은 딸이 학교에 입학을 하면 서 어머니 폴리스로 활동을 했다 고 한다.

  처음에는 장당초등학교 어머니 폴리스 연합의 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주변인들의 추천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에 힘입 어 현재의 단장직을 맡게 됐다. “어머니 폴리스는 전국적인 조 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어느 단체보다도 소통을 많이 해야하 는 단체죠. 아이를 키우는 같은 엄마로서 소속된 회원들이 보다 더 재미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보고 싶 은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어머니 폴리스는 초등학 생인 자녀들을 위해 ‘엄마’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다는 데 의미 가 크다.

  그러나 시민들은 단체 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단장은 사비를 들여 자체 제작한 스티커 를 자가용에 붙이고 다니며 어머 니 폴리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 고 있다. “창피하기도 하죠.(웃음) 지나 가는 사람들이 경찰서 소속이냐 며 물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경 찰서에서 직접 차를 내준 줄 아 는 사람들도 있어요. 어쨌거나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홍보할 수 있게 되는 게 목적이니까 그 런 오해쯤은 웃어넘기죠. 그저 스티커 붙일 수 있게 서장님이 허락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머니 폴리스의 주요 활동은 어린이 안전문제 예방에 관해 적 극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 중 점을 두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발대식 후 평택경찰서 여성청소 년과와 함께 관내 각 초등학교 를 방문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 는데 주된 내용은 학교폭력예방 이다. 이와 관련해서 경찰서와의 정기적인 회의도 주최하고 있다. “사실 초등학생들은 어린아이 니까 별 문제가 없겠지 하는 게 일반적인 생각들이에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학교폭력은 이미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택시민으로서 많은 엄마들이 이와 관련된 문제를 상 당히 인식하고 있을 거예요. 지 금은 아이들이 하교 후에 학원으 로 바로 가기 때문에 하굣길에 아이들을 살피는 것보다 캠페인 을 통해 교육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실시하 게 된 거죠.” 또한 어머니 폴리스는 이처럼 캠페인뿐만 아니라 체육대회와 바자회를 실시해 이를 통해 모은 기금을 초등학교 장학금으로 지 원하고 있다.

  어머니 폴리스는 아이들이 교 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 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때로 는 활동이 힘들 수 있지만 이 단 장은 어머니라는 공동체이기에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활성화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단장으로 있으면서 다른 지역의 단체들과 많은 것들을 공 유하는 데 실상 위급상황 시 직 접 할 수 있는 구급활동이라던 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 도 교육들이 필요해요. 엄마들 에게는 아주 간단한 것들만 갖춰 져도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많아질거라 생각해 요.” 그래서 제2의 나영이나, 제2의 원영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 도록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어 머니 폴리스다. 내 아이를 스스 로 지키는 강하고 멋진 어머니폴 리스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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