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게 번지기 시작한 미국선녀벌레가 올해는 안 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안성지역에 널리 퍼져있다. 이제는 산과 들, 등산로와 아파트 뒤편 야산, 이제는 과수와 밭 작물, 관상용 나무까지 온갖 나무와 풀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전 지역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09년 수원시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의 경우 2010년 전국에서 발견되었고 점차 심해져 기온이 상승하면서 생육환경에 접합해지면서 경기도 내 발생면적이 15년(농경지 45.5ha, 인근 산림 243.4ha)에서 2016년 7월 기준으로 농경지826ha, 인근 산림 1,985.22ha로 18배나 증가했다.

  이후에도 계속 피해면적이 확대돼 8월 5일에는 6,198.1ha로 늘어났으며 배와 포도 등 과수원이 많은 안성 역시도 미국선녀벌레로 인한 피해면적이 안성시의 경우 1,648ha에 달해 경기도 내 최고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인 원산지인 선녀벌레는 2004년 한-칠레, 2007년 한-미 FTA 체결 이후 해외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안성지역은 과수원을 포함해 농업의 비중이 크기에 더욱 큰 타격을 입고 2016년에는 2천 명이 동원돼 방역에 힘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피해에 대한 전수조사도 안 되었고 예산부족 등 방역당국의 무관심으로 현재의 과수 중심 방역대책은 앞으로 증가하는 선녀벌레 등 외래해충의 공격에 무방비인 상황이어서 농민들의 근심은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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