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산천초목이 온통 연둣빛을 띠기 시작하고 한낮에 산책을 하면 이마에 송글 땀이 맺힐 정도로 기온도 상승한다. 수목원과 공원, 갤러리와 뮤지엄은 이러한 신록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 좋은 나들이 장소 4곳을 소개한다.
  신록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산천초목이 온통 연둣빛을 띠기 시작하고 한낮에 산책을 하면 이마에 송글 땀이 맺힐 정도로 기온도 상승한다. 수목원과 공원, 갤러리와 뮤지엄은 이러한 신록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 좋은 나들이 장소 4곳을 소개한다.
원주 뮤지엄 산
하늘과 맞닿은 갤러리
 
 
  원주는 멀고도 가까운 여행지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에 걸쳐 있어 수도권에서 매우 가깝지만 평창이나 강릉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는 탓에 그저 경유지라는 인상이 매우 강하기때문. 그러나 그곳에는 반전이 기다린다.

  산 위에 올라앉은 뮤지엄 산이 그것이다.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의 골프 코스 사이에 놓인 뮤지엄 산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남북으로 뻗은 산의 등줄기를 따라 올라 앉은‘뮤지엄산’의 건물들은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스톤가든 그리고 제임스 터렐관으로 이어진다.

  특히 80만 주의 붉은 패랭이꽃과 180그루의 새하얀 자작나무를 심은 플라워가든, 건물이 마치 물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워터가든이 인상적이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
박물관+미술관+가든: 어른 1만5천원, 어린이 1만원
033-730-9000
www.museumsan.org
063-548-1330(모악산 관광안내소)

곤지암 화담숲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걷는 숲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솟아오른 노고봉 계곡의 남쪽 자락에는 사벚나무림, 참나무류림, 잣나무림등이 한데 모여 웅숭깊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숲은 곤지암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한 곤지암 화담숲이다. 화담(和淡)이란 단어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 진달래원,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 등 본래의 지형을 살려 조성한 다양한 테마 정원들을 둘러보는 동안 방문자들은 절로 여유를 갖게 된다.

  이런 까닭에 화담숲이라 이름 지은 걸까? 이 숲에 발을 들여 놓으면 그 누구라도 옆 사람과 조근조근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것이다.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울창한 숲을 터전으로 멧돼지, 고라니, 다람쥐 등의 포유류와 뻐꾸기, 박새, 원앙 등 25종류의 조류들이 살아간다.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어른 1만원, 어린이 6천원
031-8026-6666
www.hwadamsup.com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섬진강변 장미의 정원에서 산책해요

 
 
  곡성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명소는 누가 뭐래도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끝이 뾰족한 박공지붕을 머리에 얹은 채 근대 철도역사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의 대합실을 통과하면 시간은 어느덧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저 증기기차 승차장에 불과하던 섬진강 기차마을은 몇 년 전부터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최지를 겸하게 되면서 아름다운 장미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매년 5월 중순에 열리는 장미축제 기간에는 1천여 종이 넘는 품종의 장미가 4만 제곱미터 면적의 정원에서 활짝 피어난다.

  그밖에도 장미 버스킹, 장미 퍼레이드, 버블매직, 로즈가든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장미가 지고 나면 늦여름까지는 연못에 피어나는 고고한 기품의 연꽃을 볼 수 있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5백원
061-363-9900~1
www.gstr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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