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평택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와 소설로 ‘우리에게 미군은 무엇인가?’를 천착하다 요절한 지역의 대표 문인 박석수를 기리기 위한 모임이 출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평택시 신장동에 소재하고 있는 평택송사모(송탄·진위·서탄·고덕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사무실에서 ‘박석수 기념사업회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발기인 모임은 ‘박석수 기념사업회’창립을 위한 전 단계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학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박석수와 그의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 1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박석수 문학 재조명, 자료수집, 인물 선양 등 ‘박석수 기념사업회’ 창립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박석수 기념사업회’를 박석수 작가의 기일(忌日)인 9월 12일에 맞춰 창립하기로 하고 이성재 시인을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서는 박석수문학비(시비) 건립, 전집발간, 생가보존사업 등 기념사업회의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성재 준비위원장은 “홍보를 통해 준비위원회부터 동참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추천을 하는 것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뜻깊은 박석수 기념사업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석수 작가는 1949년 송탄면 지산리 805번지에서 태어나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술레의 잠’ 당선(1971), 시집 ‘순례의 노래’ 발간(1976), ‘월간문학’ 신인상 소설 당선(1981), 시집 ‘방화’ (1983), 시집 ‘쑥고개’ 발간(1987) 등 시와 소설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하다.  1996년 9월 12일 뇌종양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선포식을 기점으로 관내 초중고 15개교 시범사업과 시민 공모사업, 각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시민토론회, 책축제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책사업 및 저자강연에 관한 사항은 시립도서관(031-8024-547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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