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과 가족들이 길거리를 헤매고(지금도) 어디서 취직도 안 되고…”
건전한 30대 중년 남성은 감정이 복받쳐 오는 듯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그의 가슴아픈 사연을 들은 문재인대통령 후보는 눈시울을 붉히며 안경 아래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지난 21일 평택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세워진 ‘평택 와락센터’를 방문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해고노동자들을 위로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쌍용자동차 출신이라는 ‘낙인’으로 취직도 어렵고 전반적인 사회무대에서 단절됐다”며 “취직은 안되고 희망퇴직자로 근무하지만 생계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힐링(healing : 치유)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후보는 이날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 A(여)씨는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자행했던 모든점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울먹였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가 열린것과 덧붙여 문 후보는 “향후 국정조사를 추진해 이 문제를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음악심리프로그램인 ‘난타’를 직접 체험하고, 포용하는 등 가족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나타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힐링’을 슬로건으로 내건 문 후보가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외면받는 우리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차원의 행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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