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장학금을 전달한 사람이 있다.
화제의 인물은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 김창모(60세·남)씨. 김 씨는 지난 19일 관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창모 씨는 미양면에서 배 과수업을 생업으로 삼아 일해 오던 중, 2011년도에 뜻하지 않은 불운을 맞아, 판매를 앞둔 배 보관창고 화재 발생으로 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한때나마 삶의 희망을 잃었던 김 씨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안성지역 시민들이었다. 십시일반으로 김 씨를 도왔던 시민들 덕분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배’ 과수원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에 김 씨는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관내 저소득가정 자녀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김창모 씨는 “어려울 때 주변에서 모아주신 작은 정성들이 나에겐 큰 힘과 희망이 되었다”며 “(저소득자녀들이)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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