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중앙연구원 정윤재 교수
한국학 중앙연구원 정윤재 교수

“나라 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마침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핧 노미하니라.(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말과 글이 서로 맞지 않으니 이 때문에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반만년 역사를 지낸 우리민족이 가슴속 깊이 존경하는 인물 중 손 꼽을 수 있는 ‘세종대왕’. 의정부를 통해 재상들과 함께 권력을 나누며 백성들이 쉽게 배울수 있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조선의 임금이다. 21세기 세종대왕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어지러웠던 조선 건국초기 나라의 기틀을 바로잡고 과학을 부흥시켰으며 오랑캐들과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굳건히 지켜낸 인물이다.
1998년 우리나라 각계전문가 700인이 선정한 ‘한국사 천년의 100인’이라는 조사를 통해 1위로 선정된 인물이며 연말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세종대왕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지역시민 평생학습문화 정착을 위해 평택시가 주최하고 (사)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 73회 다사리포럼은 10월 11일(목) 오전 7시 평택대학교 피어선제2빌딩에서 정윤재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사진)를 초빙해 ‘세종리더십과 한국의 민주주의’라는 주제 강연을 듣는 시간이 마련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반대파의 의견도 수렴하고 자신의 즉위에 반대했던 재상 ‘황희’를 포용하는 능력, 노비에게 높은 관직과 출산 휴가를 내려줄 만큼 따뜻했던 성품 등 오늘날 일반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 상의 모습을 정 교수는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당대 동아시아 최고의 발명기록도 세운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뤄낸 인물 세종에 대한 심층적인 주제강연이 진행된다.
오늘날 일반국민들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다양한 조건들을 골고루 갖춘 군주이자 지도자로 세종의 국가경영 철학은 우리시대에도 지도자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정윤재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을 했으며, 미국 하와이대에서 “민세안재홍의 정치리더십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민세연구의 1세대 학자이자 정치리더십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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